2020년엔 3억7,500만 대의 스마트와치가 출고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기존 시계 제조사들의 시장 유입, 기술의 지속적인 성장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시장조사기관 넥스트마켓은 26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2012~2013 스마트와치 전망’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와치 출하 규모가 2014년 1,500만 대, 2020년 3억7,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억7천,500만 대는 현재 나오고 있는 손목시계의 3분의1 정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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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마켓은 기존의 시계 제조사들이 스마트와치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봤다. 현재 시계 제조사들은 매년 10억개 이상의 제품을 내놓고 있고, 모바일 가입자는 70억 정도로 추정된다. 시계 제조사들이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넥스트와치는 또 발열이나 배터리 문제 등이 극복돼 ‘독립 스마트와치’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스마트와치의 역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보조제 정도지만, 머지않아 스마트와치 자체가 통화와 데이터 기능 전반을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를 내놓으며 갤럭시노트3와의 조합을 강조했다. 반면 페블 같은 회사들은 스마트폰 라인 없이 스마트와치만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넥스트마켓의 주장은 이런 독립 스마트와치가 결국 시장의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넥스트마켓은 또 시장의 성장에 따라 OS 생태계도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현재 여러 운용체계(OS)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기존 OS와 신생 OS를 합해 3개 정도가 시장을 분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스마트와치로 들어오는 가운데 페블 OS 같은 신생 OS 하나 정도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조사를 진행한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울프(Michael Wolf)는 “아직 일반적인 모바일 및 시계 분야에 완전히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스마트와치는 시장에서 상당히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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