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박미지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와이준은 ‘재즈’라는 장르가 어떻게 한국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정통 재즈를 들려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곡을 재즈풍으로 바꿔서 연주했을 때 신기해하고 관심을 가졌어요. 특히 영화 OST를 저만의 감성으로 연주하고 마무리했을 때 반응이 좋더라고요.”

와이준은 음원사이트 ‘멜론’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 ‘멜론라디오’의 패널로 활동하며 다양한 가수와 가요를 접하고 있다. 그는 가요에 자신만의 느낌을 가미해 편곡하는 작업을 즐겨 한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가사도 직접 쓰면서 작사가로서의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재즈피아니스트 와이준(박미지 기자/pmj@)

“재즈 피아니스트는 기존에 있던 곡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편곡하거나, 즉흥으로 연주를 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뉴에이지, CCM, 가요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요.”

어릴 적 교회에서 처음 피아노를 쳐본 후 음악에 흥미를 느꼈던 와이준은 자연스레 전공도 실용음악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치는 여러 풍경들에 영감을 얻고, 음악으로 풀어낸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곡씩 음원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인 ‘Weekly YJOON’을 통해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위클리 와이준 작업물은 ‘유럽프로젝트’다.

“‘유럽프로젝트’는 예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피아노 선율로 담았죠. 그 중 ‘여행전야’라는 곡에 가장 애착이 가요. 여행 가기 전의 설렘을 표현한 곡인데, 제가 작곡했던 곡 중 처음으로 발매 된 음악이에요.”

재즈피아니스트 와이준(박미지 기자/pmj@)

얼마 전 그는 현대무용극에서 음악 감독을 맡아 공연의 콘셉트에 맞는 곡들을 선보였다. 무용을 보고, 떠오르는 악상을 만든 후 안무가와 함께 극의 흐름과 음악에 대해 논하고 맞춰나갔다.

“안무가가 ‘우울함’, ‘청춘’, ‘자유’와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면 저는 음악으로 표현해야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혼합되는 거니까, 흥미로워요.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 방면에서 저의 음악을 들려드릴 테니, 관객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공연을 본 모두가 엄지를 치켜드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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