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박미지 기자] ‘타악그룹 진명’(이하 ‘진명’)은 한국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국악을 선보이는 단체다. 중앙대학교 출신의 젊은 남성 7명으로 구성된 진명은 SBS 놀라운 TV 스타킹, 광주 유니버시아드전야제 개막 공연, 일본 한류페스티벌 K-CON,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알렉산드리아콘서트 등 다양한 국내·외 공연을 통해 국악을 알리고 있다. 우리 고유의 신명나는 가락과 현대적인 감각을 함께 대중에게 전달하는 진명의 최수빈, 유병욱, 박승규, 권영웅, 박장현, 박부현, 정일용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타악그룹 진명

타악그룹 진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 ‘참된 소리’라는 의미의 ‘진명’은 한국의 전통 타악을 계승·연구하며,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 하고 있는 단체다.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 우리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최근엔 어떤 공연을 했나?

- 지난 15일에 평택시의 주최로, 진명의 타악콘서트 ‘4+1 TACON'을 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즐기던 스트릿 문화에 전통연희와 진명만의 젊은 감각을 가미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서트였다.

봉산탈춤에 진명만의 색깔을 입힌 모듬북 퍼포먼스 ‘탈’. 우리나라 대표 타악기인 장구에 드럼마칭과 현대적인 동작을 접목시켜 재구성한 장구 퍼포먼스 ‘장구마칭’ 등의 다양한 창작연희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스트릿 문화의 대표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비트박스, 비보이, 드럼과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줬다.

진명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멤버 유병욱. (박미지 기자/pmj@)

진명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다면?

- 우리는 전통연희를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팀이다. 전통적인 연희의 주요 공간은 본래 마당인데, 우리 공연에서 마당은 젊은이들의 문화를 상징하는 ‘스트릿’이 되곤 한다. 지금까지는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많이 선보였는데, 최근에는 현대적인 콘셉트에 맞는 트렌디한 공연을 주로 하고 있다. 전통 연희의 가장 멋있는 소스를 기반으로 우리 스타일대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

- 2016년에 터키에서 6개 도시 순회 콘서트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터키 관객들이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고, 호응이 정말 좋았다. ‘한류팬’이라는게 이런 걸까 싶었다. 실제로도 한국말도 할 줄 아시고 여러 방면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다. 그 때 관객들의 열정이 우리에게도 와 닿아서 굉장히 인상 깊다.

타악그룹 진명의 박부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미지 기자/pmj@)

가장 기분 좋은 관객들의 반응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우리는 전통음악을 공부해서 관객에게 국악을 좀 더 쉽고 재밌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진명의 공연을 보고 국악에 대해서 궁금하시고, 앞으로 진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 우리의 노력과 피땀이 보상받는 기분이다.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고 들었다.

- 우리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해서 사비를 들여 제작했다. 요즘 국악계에서 ‘핫’한 김도균 작가님과 협업을 한 작품이다. 어떻게 우리의 국악, 진명의 색깔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영상이 주는 힘이 굉장히 크다는 생각에 뮤직비디오를 찍게 됐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 국악 전공자만 이해할 수 있는 너무 어려운 음악을 하기보다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하는 게 목표이자, 지향하는 길이다.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선구자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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