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이 지난달 천만 봉지 판매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풀무원은 작년 8월 자연 재료 본연의 맛을 로스팅 공법으로 또렷하고 선명하게 구현한 자연은 맛있다 정면·백면·홍면을 출시하며 라면사업 재도전에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하면서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진하고 깊은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천만 봉지 판매를 넘어섰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에 따르면 감소세였던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실제 소비는 출시가 3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제품들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미 검증된 제품 위주로 구매를 하는 경향을 보인 것.

이러한 악조건에서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이른바 ‘반짝 히트’가 아닌 꾸준한 판매로 천만 봉지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매장에서 시식도 어렵고 빅모델 없이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입소문으로 농심 앵그리 너구리에 이어 2020년 국물라면 신제품 중 소비자 구매 2위를 기록했다.

풀무원식품 자맛사업부 김종남 PM(Product Manager)은 “코로나 확산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시식코너 운영이 금지돼 온라인 랜선 시식회를 여는 등 어려움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시한 국물 라면 신제품 중 2위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며 결국 ‘맛’에서 손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구매 후기를 보면 정백홍에 대한 맛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정면’의 경우 비건 라면은 슴슴한 맛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깼다. 칼칼한 매운맛과 진한 국물로 호평을 받으며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인기를 끌어 출시 300만 봉지 이상 판매해 비건 라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얼큰한 맛이 일품인 ‘홍면’은 최근 배우 조인성이 반한 인생라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도의 한 시골 슈퍼를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tvN <어쩌다 사장>에 출연 중인 조인성은 ‘홍면’에 대게를 넣고 끓은 ‘대게라면’을 메뉴로 선보였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또 백면 역시 바지락, 백합, 새우 등을 로스팅해 시원한 감칠맛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남녀노소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김 PM은 “국내 라면시장은 대부분 80년대에 출시한 옛날 제품이 장악하고 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3종은 출시 후 꾸준하게 사랑받아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여름 시즌에는 ‘정백홍 비빔면’으로 인기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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