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주요 연령계층별 추계인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8백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2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인성 난청 인구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달팽이관 청각세포 및 청신경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청력이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고음역부터 서서히 청력 저하가 진행되어 시간이 갈수록 저음역으로 확대된다. 점점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복잡하거나 시끄러운 상황에서 듣기에 어려움을 느끼다가 조용한 상황에서도 말소리를 또렷하게 듣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난청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본인이 알아차리기보다 주변의 반응을 통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난청은 단순히 청취와 의사소통에만 불편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방치할 경우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감 등을 유발하여 생리, 심리,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청력평가를 통해 본인의 청력을 확인하고 보청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황혜경 대표원장은 “난청을 인지했더라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아 보청기 착용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보청기의 효과와 만족도는 착용 시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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