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토스의 보험 전문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가 만든 ‘보험 가입 편의성과 소비자 보호를 증진시키는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해당 서비스는 전화 상담을 통한(TM) 보험 가입 시 필수였던 표준상품설명대본 음성 녹취를 모바일 앱으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보험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높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인슈어런스의 혁신금융서비스는 보험분석매니저가 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에게 표준상품설명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고 그 과정을 녹취하는 대신, 모바일 앱의 시청각 요소를 적극 활용해 상품 설명을 진행함으로써 고객이 상품 내용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표준상품설명서를 토스 앱 화면에 가독성 높게 띄워주고, 미리 녹음된 설명이 흘러나오면 이에 따라 자동으로 스크롤이 내려간다. 보험료, 보장내용, 보장제한 사항 등 고객이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내용은 시각적으로 더욱 강조해 표시하고 ‘밀어서 동의하기’ 등 고객이 능동적으로 반응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된다.

기존 보험업법 상 TM 보험 판매 시에는 표준상품설명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고 그 과정을 반드시 녹취해야 한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규제이지만, 보험 모집인이 수십 분에 걸쳐 빠른 속도로 대본을 낭독하기 때문에 정작 고객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보험 가입이 이뤄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는 이러한 비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료 납입 계좌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개인 정보가 유선상으로 노출될 우려도 줄었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는 IT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인지시킨다는 측면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며 “불완전 판매를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기존 규제의 취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스인슈어런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10월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험 보장 분석 및 보험 상품 소개 단계에서는 고객에게 지금처럼 전화로 정보를 제공하되, 실제 보험 계약 의사를 확인한 이후 청약 단계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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