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도 2분기 성장률 0.7% 기록... 4차 대유행 속 올해 4% 달성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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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에도 2분기 성장률 0.7% 기록... 4차 대유행 속 올해 4% 달성 '험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1.07.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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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6/뉴스1 제공

올 2분기 수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민간소비가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 반면, 이달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간 4%대 성장 달성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초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2.0%)이 마이너스로 꺾이고, 제조업(-1.2%)과 건설업(-1.4%)이 부진했지만, 민간소비(+3.5%)와 정부소비(+3.9%)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 폭은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상반기 흐름만 보면 정부가 목표하는 연 4.2% 성장은 무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7%, 2분기 0.7%였기 때문에 3~4분기에 0.7%씩 성장하면 연간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종합 성장률은 한은의 예상치 3.7%를 뛰어넘는 3.9%로 계산된다.

문제는 4차 대유행이다.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부터 폭증해 6일(1212명) 1000명을 돌파했다. 6개월 만의 대유행이다.

이후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지난달 초중순만 해도 300~500명대 범위에서 오르내리던 모습과 대조된다.

거리두기는 전국적으로 강화됐다. 당초 거리두기 '완화'에 무게를 뒀던 방역 당국은 다시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당국은 다음 달까지는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일일 확진자 수는 8월 중순 2000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면 이달 말까지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8월 말에야 600명대로 줄어든다고 예측한다.

전문가들은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3분기 민간소비 증가세가 더뎌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한은의 속보치 발표 직후 "한국 경제에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 재유행이 고용과 서비스업, 관광업 회복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분기 성장 폭을 지켜낸 양대축 중 하나가 민간소비였던 탓에 3분기 경기 지표에 불확실성이 증대된다.

시장에선 국내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짙게 하는 요소로 꼽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백신 부족으로 한국의 접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4차 대유행이 '넘지 못할 고비'는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소비 심리 충격이 과거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은의 박양수 국장은 오는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4~5월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줬지만 지난달부터는 이러한 충격이 줄었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히 우려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대유행이 3차로 가면서 학습 효과로 인해 심리적 위축은 줄었다"면서 "코로나 영향이 음식·숙박·오락 등 특정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심리 위축 정도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한은의 분석을 거들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4차 대유행에 경각심을 표하면서도 "아직은 견고한 수출 증가세가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고, 일일 속보 지표상으로도 전체 카드 매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성장 경로 유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추경은 약 35조원으로, 1차 추경(14조9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큰 규모다. 박 국장은 "1차 추경이 연간 GDP를 0.1~0.2%포인트(p)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 2차 추경은 2.3배 규모이니 효과도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경 사업으로 굵직한 내수 진작책이 여럿 편성돼 연말 소비 지원사격이 예고됐다.

대표적으로 1인당 25만원의 상생국민지원금(11조원), 4~6월보다 많이 소비한 금액의 10%를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는 캐시백(소비상생지원금, 7000억원) 사업 등이 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며 방역당국과 협의 아래 내수 진작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기구도 한국의 성장 경로를 아직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7%p 올린 4.3%로 발표했다.

이에 기재부는 "코로나19 역성장의 기저영향을 제거한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이 한국 1.7%로, 선진국 그룹 0.5%를 크게 웃돈다"라면서 "올해 한국 경제는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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