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대표 허태범)가 2021년 2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후후앤컴퍼니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135만, 전 분기 대비 9만 여 건 증가한 692만 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2분기에는 '주식·투자', '불법게임·도박' 등 대부분의 스팸 유형 신고 건수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분기 대비 '주식·투자' 유형은 6만여 건, '불법게임·도박' 유형은 16만여 건 감소해 각각 188만여 건, 89만 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스팸 신고는 증가했는데 이는 '대출 권유' 유형 스팸이 큰 폭으로 증가 했기 때문이다. 해당 유형은 전년 동기 대비 111만여 건, 1분기 대비 34만여 건 증가해 225만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독 유형으로서는 처음으로 200만 건을 넘겼으며 분기별 최다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보험 가입' 유형 스팸도 큰 상승률을 보였다. 해당 유형은 지난 분기 대비 약 4만여 건이 증가해 29만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17% 상승했다. 전체 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상승률은 지난 분기 대비 18% 상승한 '대출 권유' 유형에 이어 2위다.

또한 개별 스팸 내용을 질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보험 등 금융 상품 상담을 명목으로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이 증가했다. 금융과 전혀 관계 없는 보이스피싱 집단도 금융기관의 이름을 사칭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후후앤컴퍼니는 금융기관 사칭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0년 1월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15개 기관 및 협회와 함께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 스팸 문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정부의 정책 자금으로 추가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기한 내에 신청하라며 소비자들을 혹하게 만드는 문자가 작년 3분기부터 지속 증가 중"이라며, "해당 번호가 은행 대표번호가 아닌 경우 불법 대부 업체이거나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음으로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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