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이 임신부 조산을 예측한 연구 논문 두 편을 저명한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조산은 일반적으로 임신 20주를 지나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전체 출생의 5~10%가 조산인데, 초혼연령 상승, 고령산모 증가, 체외수정술 증가 등으로 조산 위험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임신부 혈액에서 임신과 분만 유지를 위한 생화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최종 산물인 ‘대사체(metabolites)’를 대상으로 프로파일링을 분석했다.

이 중 레티놀은 비타민 A의 다른 명칭으로, 임신부와 태아에게 중요한 ‘미량 영양소’다. 레티놀은 세포 항상성, 배아 발달, 시력, 조직 분화, 성장 및 점액 분비 등에 큰 역할을 하는데, 임신부 혈액 내 레티놀 수준이 낮아지면 염증 수치가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염증이나 감염에 의해 분만 과정이 빠르게 일어나 조산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레티노이드 대사물이 조산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임신 유지 및 조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해당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 ‘Metabolites’에 발표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임신부 혈액 유전자의 ‘메틸화 분석’에 집중했다. 임신부 중기 혈액에서 DNA 메틸화 분석을 수행해 각인 유전자 볼트(vault) RNA 2-1의 프로모터 부분의 메틸화 레벨이 30% 이상인 경우, 조산 위험율이 약 3.3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의 메틸화가 조산과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를 확인하는데 유용할 수 있고, 조산 예측에 임상적으로 유익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논문 역시 SCI급 국제 학술지 ‘BMC genomics’ 에 발표했다. 

김영주 교수는 “조산은 아이는 물론 산모까지 위험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통해 아이가 안전하게 엄마 뱃속에서 자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 연구들은 김영주 교수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해 실시한 임신부 코호트에서 진행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 국내 특허 등록 및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