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내 집 마련의 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이루고 싶은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15.4%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서울연구원이 ‘서울 청년에게 내 집이란’ 주제로 서울 인포그래픽스 시리즈를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내 집 마련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서울 청년 15.4%가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과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청년들이 많아졌다"며 "반면, 서울 청년의 경우 내 집 마련을 꼭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38.4%)’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33.2%)’의 두 배 이상으로, ‘자산 증식 및 보전을 위해 내 집 마련에 욕구가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고 나면 가격이 오르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청년들의 ‘영끌’, ‘빚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41.8%로 1년 전 같은 기간 35.7%에서 6.1%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부동산이 청년층부터 중요한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경제신문가 아파트 브랜드 대상으로 소비자 선호도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금융경제신문가 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BBDR)에 의뢰한 ‘2020년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뉴스?카페?블로그?커뮤니티?페이스북?유튜브 등 72개 채널 453,720건의 언급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는 ‘자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BBDR)는 아파트 브랜드 중 래미안,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자이, 푸르지오 등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액 3개년 합산 기준 상위 20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소는 시장의 트렌드 지수, 사용자들의 관심도 및 정량적?정성적 특성 등의 수치를 산출해 그 통계 지수를 토대로 예상 가치인 B-BPI(Brand-Bigdata Power Index)를 산정했다. 해당지수는 환경요인, 언급량, 감정분석, 추이분석 통계를 가중치에 따라 더한 값이다.

출처=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

분석 결과, 자이는 환경요인 지수 334, 언급량 지수 333, 감정분석 지수 311, 추이분석 지수 189가 되면서 최종 31,257로 지난 한 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푸르지오는 환경요인 지수 316, 언급량 지수 261, 감정분석 지수 326, 추이분석 지수 188이 되면서 최종 B-BPI 29,489로 자이 다음으로 높았으며, 힐스테이트는 환경요인 지수 255, 언급량 지수 165, 감정분석 지수 260, 추이분석 지수 183 B-BPI 23,136으로 산출됐다.

총 20개 아파트 브랜드의 빅데이터 상세 분석값은 다음과 같다. 

출처=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
출처=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

한편, B-BPI 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수집?정제?분류해 환경요인분석, 언급량분석, 감정분석, 추이분석을 통해 가중치를 부여하여 도출한 지표이다. B-BPI 지수를 보면 소비자들이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해당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출처=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
출처=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

 

푸르지오의 경우 감정분석에서 자이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 외 환경요인과 언급량, 추이분석에서는 자이가 앞서며 최종 선호도 1위 아파트는 자이로 나타났다. 

20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각 채널 별 점유현황을 분석해보면, 대다수 아파트 브랜드에서 포털>커뮤니티>뉴스>SNS 순으로 점유량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e편한세상의 경우 포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였으며, 해링턴플레이스는 커뮤니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화포레나의 경우 뉴스 채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뉴스와 커뮤니티 등 소비자가 언급하는 모든 콘텐츠를 분석한 데이터로, 브랜드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스마트한 주거 환경이 대두되고, 국민들의 아파트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의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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