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KT&G 생명과학과 계열사인 영진약품의 부당합병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KT&G 전 성장사업실장과 KT&G생명과학 전 대표이사 등 4명을 검찰에 넘겼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는 불송치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KT&G생명과학 전 대표이사 박 모 씨, KT&G 전 성장사업실장 김 모 씨와 실무진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KT&G는 지난 2016년 KT&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합병을 3차례 반려했지만, 2017년 1월 합병이 강행됐다.

경찰은 전·현직 임직원들의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 5월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1월엔 KT&G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한 지 1년 6개월 만에 수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은 백복인 대표도 조사했지만 불법합병에 관여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영진약품 합병과 관련한 혐의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검찰 조사에 적극 소명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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