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현대 사회에서 기업은 ‘ESG’를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준다.

특히 올해 1월 14일 금융위원회가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된다고 발표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한국금융경제신문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환경’ 부분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며, 친환경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개발, 구매, 제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밸류체인 단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생원료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해 제품을 개발하고, 폐제품의 재질별 분리 및 재활용, 원격?전문가 진단 서비스로 제품수명 연장 기회 제공, 환경 유해요소가 적은 자재 및 부품 구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물류 최적화로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사용단계의 온실가스 감축 등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보면,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과 제조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탄소가격(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상승과 기상이변, 고효율 기술 도입을 잠재적인 리스크로 보고 있으며, 탄소배출권 확보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소비패턴 변화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기회 요인으로 예상하며, 기온 상승과 같은 물리적 영향을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공정가스 처리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눂여 배출 전망치에 비해 감축량은 극대화하고 배출 증가량은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20년에는 총 540개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 배출량 대비 총 709만 1,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며, 이는 2019년 온실가스 감축량 대비 39% 증가했다.

반도체 공정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공정단계 및 공정법을 최적화해 온실가스 약 9만톤을 감축했으며, 공정가스 처리 효율을 기존 87%에서 90%로 높였다. 또한, 대체가스 개발, 인프라 설비에 IoT 기술 적용, 반도체 제조 공정 에너지 절감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재생에너지 공급계약 등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했으며, 2020년 목표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시행되는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중남미 지역은 재생에너지 확보 여건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100%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남아 지역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제품 에너지 효율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전자는 환경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에코협의회와 사업부 실무협의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수립해 신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TV 백라이트 효율 개선과 냉장고 고효율 컴프레서 적용 등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08년 대비 평균 32% 절감했다.

2021년형 QLED 제품에 적용되는 태양전지 리모컨은 AA배터리 9,900만개를 절약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에너지 소비량을 약 30% 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2개 제품이 녹색기술 제품 인증을 받았다.

기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물류 효율화, 전기차 전환 확대, 저탄소 친환경 쿡스토브 보급,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재생?재활용 소재 사용, 친환경 포장재, 모듈형 디자인, 내구성 향상과 수리 용이성을 통한 제품 수명 연장, 폐전자제품의 회수와 재활용 등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박찬훈 부사장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걸쳐 지구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노력한다”며 “환경이 바로 우리의 미래다. 친환경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과 지구환경 보전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