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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정창곤 기자] 최근 북한이 연이은 위협도발에 이어 남한에 거주중인 외국인들에게 철수경고까지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부추기듯 외신들까지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같은 긴장국면에서도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남한의 국민들에 대해 외신들은 한결같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그간의 남북한 정세에 어두웠던 외신들의 의견은 접어두고 한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평온한 모습과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과 홍대 등을 찾아 의견을 물었다.

이태원에 살고있는 이탈리아 패트리샤 포르미(29 여)씨는 "주변의 한국 친구들과 북한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쪽사람들이 그동안 북한의 위협을 너무 많이 들어왔고 물질적인 원조도 아끼지 않았는데 매번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전쟁 위협을 한다며 이제는 거의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대에서 만난 미국인 마크 하워드(40 남) 씨는 "북한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많은 선동을 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진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을 관광하면서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총기사고나 테러 위협이 높은 미국 등의 국가가 더 불안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들은 가족들을 출국시키거나 긴장감을 유지하며 출국준비를 서두르는 이들도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반적으로는 좀더 지켜봐야 알것 같다며 현재는 대체로 담담한 반응이다.

홍대에서 강사로 일하는 한 프랑스인은 "대사관에 문의해보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으니 평소대로 생활하고 만약의 경우 상황이 긴박해지면 항공편 등의 편의를 마련해 연락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관광차 방문한 사람들은 그간의 남북한에 과정을 모르니까 불안해 할 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한국에 좀 산 사람들은 그냥 웃는다"고 답했다.

한편 각국 대사관들도 거주 외국인들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실제 자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각국의 주한 대사관 중 어느 곳도 자국민의 귀국을 권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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