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송과 드론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구축된다.

현재 항공기는 항공교통관제사가 제공하는 관제지시(비행방향,고도 등)를 조종사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비행을 하고 있으나 드론의 경우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관제업무도 제공하고 있지 않으므로 가시권 밖 비행의 경우 다른 비행체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 예방, 기상정보 및 비행경로상 안전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이 같은 수단을 구축하기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K-드론시스템’이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비행 모니터링 및 충돌방지 등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다가올 드론배송 및 드론택시 시대의 핵심 인프라이다.

국토부는 ‘무인비행장치 안전운항을 위한 저고도 교통관리체계 개발 및 실증시험‘이라는 과제명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245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K-드론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개발과제에 항공안전기술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영월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영월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국토부는 3일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 및 민간드론교통관리사업자 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면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가 LTEㆍ5G 등 무선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주변 드론과의 간격분리, 비행경로상 안전 모니터링, 기상 및 기체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비행안전성이 향상되고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대 규모로서 개별 임무를 맡은 7대의 드론이 동시 비행하여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드론 주변으로 긴급출동 항공기가 접근하면 항공기의 경로에 방해되지 않도록 임무 수행 중인 드론을 이동 또는 착륙시키는 기술도 선보여 K-드론시스템의 조기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후속 R&D와의 공백 없는 연계 및 국제협력 강화 향후 사업화를 위한 법·제도 발굴·개선 등의 3대 목표를 담은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및 실용화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또한 K-드론시스템 R&D와 별도로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 추진과 같은 별도의 재정사업 등을 신설해 실증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부처안에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를 통한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예산을 반영하여 드론배송 수요가 있는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배송 등에 관심이 있는 유관기관 및 지자체 등이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R&D로 개발하고 있는 K-드론시스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드론교통관리업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능인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 등 후속 R&D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향후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본격 출현에 대비하여 관련 업무의 종류, 비행승인 및 위치보고, 통신방식 표준(프로토콜) 등 시스템 운영 기준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실증 및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제도 보완 사항도 지속 발굴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제공 업무의 종류, 자격요건 등을 담은 사업자 기준안 마련을 착수하고, 드론위치 보고를 위한 통신방식 표준(프로토콜)을 내년까지 제정하며, 비행장치 신고 및 비행승인 세부절차, 사업자 간 정보공유 방안 등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K-드론시스템 실증 이후에는 장차 상용화될 드론교통관리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또는 기관들이 모여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협의체를 발족했다. 국내통신 3사(KT, SKT, LGU+),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국토교통부는 협의체를 통해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조기 실용화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K-드론시스템 R&D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드론교통관리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업자들의 실증 분야 참여방안 등도 함께 논의해 갈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