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준성 기자] 20년째 한지그림을 그려오며 국내 한지 미술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있는 이부미 작가가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에서 ‘한지공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부미 작가는 한지그림을 시작하면서 일본에 혼자서 60차례 이상을 다녀오는 등 한국에서 배우지 못한 그림기법과 염색의 기법들을 개발하기 위해 오로지 독학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일궈나갔다. 이에 이부미 작가의 작품은 전통 한지그림의 예술을 뛰어넘어 한지조형과 한지인테리어 및 패브릭에 접목까지 그 표현기법이 다양하다.
 
또한 해당 작가는 최근 한지와 자개(공예품 제작용이나 장신구용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가공한 조개껍데기)의 콜라보로 작품을 완성시켰다. 

‘숲속의 대화’는 이미 염색이 되어 있는 한지를 조금씩 뜯어 콜라주(collage) 기법으로 붙여 원근감을 나타내었고 새벽이슬을 머금은 나무가 밝아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아름다움을 자개로 표현했으며 ‘별궤적(Star trajectory)’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의 아름다움을 한지와 자개 끊음질을 이용해 나타냈다.
 
 아울러 이부미 작가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한지로드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2016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명인(제16-04-10-25)인증’을 받은 후 2018년에는 ‘문화재수리 기능사(칠공 제009133호)’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3D프린팅을 함께 접목해 소상공인 창업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부미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모델링하여 직접 3D프린트로 출력한 뒤 한지를 접목하여 예술작품을 만든다.
 
이부미 작가는 “‘지천년견오백(紙千年絹五百)’이라는 말도 있듯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한지의 과학적인 우수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에 열심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부미 작가는 지난 2016년 ‘명인전승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한지그림, 한지조형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예총에서 매년 아카데미 원장들과 전승자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작품 발표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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