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경희대학교병원은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팀(박봉진, 박창규 교수)이 최근, 국내 최초로 삼차신경통 치료를 위한 미세혈관감압술 6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삼차신경통 뿐만 아니라 안면경련증의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차신경통은 인류에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없이는 세수, 양치질, 식사, 화장이나 면도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 뿐 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대화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완치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의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넘어 근본적으로 통증을 해결하면서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삼차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박리하여 분리하고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충 물질을 삽입,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수술의 부위가 매우 중요한 뇌 주변으로 얼굴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인 저작근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직접 접근해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정교한 술기, 고도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치료 효과 및 후유증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봉진 교수팀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4,5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의 탁월한 수술 성과를 보임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삼차신경통 수술에서는 미세혈관감압술 이외에도 ▲부분신경절단술 ▲신경박리술 ▲자체 개발한 테프론 압박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보유하고 있다. 즉, 환자의 증상, 혈관압박의 유무 및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수술방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 또한 매우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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