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원들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2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앞에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제공
진보당원들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2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앞에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쿠팡이 24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을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공운수노조는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 년 전 퇴사한 직원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쿠팡을 비방하는 등 사실 왜곡을 통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또한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동료 직원들의 명예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그러면서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 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며 "쿠팡이 퇴사를 종용하고 강제 전배를 한다는 주장과 달리 덕평물류센터 직원 중 23일 기준 전환배치 대상자 전체 1,484명의 97%인 1,446명의 배치가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배된 직원들의 적응을 위해 수도권 20여 곳의 물류센터에서는 환영행사와 오리엔테이션을 갖기도 했으며, 쿠팡은 전배 지역에 교통편이 없는 경우 셔틀버스 노선을 신설했다"며 "아직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직원들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뿐만 아니라 노조는 70%의 휴업수당을 지급하라며 쿠팡이 근무하지 않은 직원들을 무급으로 놓아둔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제로 쿠팡은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급여의 100%를 지급하고 있다"며 "위와 같이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허위 주장을 계속하는 노조의 행태는 쿠팡은 물론이고, 화재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도 근로의지를 보이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도 오히려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또한, "지난 17일 쿠팡은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근무자 전원이 화재 신고 후 5분만에 대피를 완료해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며 "쿠팡은 이후 화재 진압 과정에도 초기부터 대표이사가 현장에서 직접 비상대응팀을 구성한 뒤 화재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18일에는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뉴스룸 덕평 물류센터 화재 관련 쿠팡 입장문' 또한 쿠팡은 위와 같은 입장 발표 외에도, 유족에 대한 조문, 유족에 대한 평생 지원,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및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이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는 부도덕한 기업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쿠팡은 "노조는 한 직원의 진술을 인용해 1층에 연기가 가득해 보안 직원에게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쿠팡의 보안 담당 업체인 조은시스템은 모든 근무자를 인터뷰한 결과 이는 사실 무근이었다고 반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당시 근무자들이 화재 상황에서 직원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노력했던 사실이 복수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업체는 공항 및 국내 대형시설들의 보안을 맡는 전문업체로서, 자신들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 위 직원에 대한 민형사 조치도 고려 중에 있다. 그럼에도 노조는 교차 검증 없이 쿠팡을 비난하기 위한 소재로 해당 직원의 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팡은 "노조는 24일 쿠팡의 현장 실태를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발언대에 선 직원들 가운데에는 이미 수 년 전에 쿠팡을 퇴사한 직원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쿠팡의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폭로를 진행하는 이들이 쿠팡에서 근무한 모든 기간은 수 년 전 단 2일, 5일에 불과하다"며 "노조에게 이와 같이 쿠팡에서 제대로 근무한 적도 없는 ‘전’ 일용직 직원을 내세워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기를 호소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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