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영화 '킹메이커'에서 지원하는 한글자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직원이 영화 '킹메이커'에서 지원하는 한글자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KT(대표이사 구현모)가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에 유료방송서비스 최초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직접 제작해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KT는 2016년 6월부터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영화 VOD인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처음 자막 서비스를 지원해 왔고 소외계층의 시청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ESG 활동으로 계속 이어왔다.

최근에는 시청각장애인 외에도 자막 지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육아나 수험생자녀를 생각하여 볼륨을 작게 틀 때, 주변 소음이 큰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 배우의 대사를 정확히 듣고 싶을 때 등 자막이 중요하게 작용된다.

올레 tv는 이런 고객 니즈와 시청 행태에 맞춰 시청 편의성을 높이고자 기존에는 콘텐츠 공급사로부터 받은 일부 배리어프리 콘텐츠(명칭: 가치봄 영화)만 제공했는데 직접 제작을 통해 자막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 이렇게 유료방송서비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건 KT가 처음이다.

새롭게 올레 tv에서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는 <킹메이커>, <특송> 등 영화 33편과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 드라마 200여편이다. 이는 현재 올레 tv 인기 순위 상위에 위치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중심으로 콘텐츠 공급사와 자막 지원에 대한 합의가 완료된 콘텐츠를 우선 적용했다.

앞으로 올레 tv에서 새롭게 올라오는 인기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 VOD는 한글 자막을 기본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2,300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레 tv에서 한글 자막을 켜고자 하는 고객은 리모콘에서 옵션키를 누르고 화면 우측에 뜨는 설정 화면에서 한글 자막을 선택하면 된다.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는 VOD 구매 화면의 안내사항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새로운 시청 패턴에 맞춰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한글 자막 지원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최고의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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