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은 오는 15일부터 단지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 자재 등을 철수하고 유치권을 행사해 공사장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공사가 중단되면, 만 2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공사 중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52%에 달한다. 시공단은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상황이다.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공사를 10일 이상 중단하면 시공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조건부 계약해지 총회 상정안'을 가결했다. 총 120명의 대의원 가운데 116명이 참석했고, 찬성 111표·반대 5표로 원안이 통과됐다.

조합은 이번에 대의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된 만큼, 조건이 충족되면 별도 대의원회 없이 이사회 의결로 총회를 열고 계약 해지 안건을 표결한다는 방침이다. 

시공사업단은 5600억 원 늘어난 3조 2천억 원 공사비를 요구하는 가운데 둔촌주공 조합은 기존 공사비를 고수하면서 법정 소송을 벌이는 상황.

시공사업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0년 2월 15일 착공 이후 약 1조7천억원의 외상 공사를 진행해왔고, 공사비와는 별개로 시공단의 신용공여(연대보증)로 조합 사업비 대출 약 7천억원을 조달하고 있다"며 "조합은 공사의 근거가 되는 공사 도급 변경 계약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더는 공사를 지속할 계약적·법률적 근거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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