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결혼정보회사 듀오 
사진=결혼정보회사 듀오 

한국금융경제신문=윤선미 기자 |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혼인신고는 결혼식 이후에 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그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신고 시점으로는 ‘결혼식 후 1~6개월 사이’(32.4%)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결혼식 후 6개월 이후’(22.5%), ‘기간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뒤’(20.2%), ‘결혼식 전 1~6개월 사이’(13.4%), ‘결혼식 6개월 이전’(7.7%) 등으로 나타났다. 기간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뒤 혼인신고 하겠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4.4%p 상승했다.

미혼남녀의 혼인신고 희망 시점은 평균적으로 ‘결혼식 후 3개월’로 집계됐다. 평균 혼인신고 희망 시점은 여성이 ‘결혼식 후 4.4개월’로 남성(1.7개월) 대비 늦게 하길 원했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혼인신고를 희망하는 시점이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식 이후 혼인신고 하길 원하는 응답자(남 66.4%, 여 83.8%)가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38.7%) 때문이었다. 이어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30.8%),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6.8%)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47%), 남성은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34.9%)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아 남녀 간 의견 차를 나타냈다.

결혼식 이전 혼인신고 하겠다고 답한 이들(남 28.8%, 여 13.4%)은 그 이유로 ‘전세자금 대출 및 주택 마련 문제’(39.8%), ‘혼인 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1.8%),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18.5%)를 들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8%였으며, ‘이혼 시 재산분쟁이 꺼려져서’(21.1%)와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1.1%)가 그 이유였다.

미혼남녀 과반(52.5%)이 비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보통’은 32.1%, ‘부정’은 15.4%였다.

비혼에 대해서는 여성(74.2%)이 남성(30.8%)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부정 인식률은 남성 27.6%, 여성 3.2%로 약 8.6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연소득별로 비교해 보면, 2,000~4,000만원 구간 응답층에서 비혼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구간에서는 비혼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혼인제도 외 필요한 제도로 남녀 모두 ‘사실혼(동거) 등록제’(남 53%, 여 44.8%)를 골랐다. 이어 남성은 ‘혼전계약서 법적 효력 인정 제도’(28.2%)를 여성은 ‘동성결혼 합법화 제도’(21.2%)를 택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이제 결혼이란 더는 나이에 쫓겨 하는 당연한 삶의 단계가 아닌,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능동적인 선택이 되면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결혼이든 비혼이든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결혼이 손해라는 인식이 들지 않게끔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적 지원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더 많은 미혼남녀가 결혼을 통해 함께라는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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