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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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케이뱅크가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고객과 여·수신 잔액.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일평균 신규 고객의 빠른 증가와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 이익 체력 강화를 바탕으로 올해 2월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크게 넘어선 상태로, 향후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29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9조7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6%(4조4600억원), 28.4%(3조6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경쟁력 있는 금리 ▲ 혜택을 강화한 신상품 출시로 수신 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는 파격적인 300만원까지 연 3% 금리 혜택으로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같이 선보인 ‘모임통장’은 최대 10명이 참여하면 1000만원까지 최고 연 10% 금리가 적용된다. 10억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업계 최고인 연 2.3%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바로이자받기’ 기능이 추가되며 시중의 여유자금이 몰렸다.

여신은 다양한 담보, 보증 상품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계획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출시해 가계 이자부담 경감에 기여했다. 9월에는 전월세반환자금 대출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자동차대출을 선보였고, 11월에는 최대 3000만원까지 연 5.44% 단일금리가 적용되는 중신용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 ‘사장님 중신용보증서대출’도 내놨다.

아울러,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제공하며 고객 이자부담 경감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햇다. 이에 따라 담보대출 비중은 2022년 말 20% 초반대에서 지난해 말 약 40%로 확대됐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3852억원) 대비 652억원 증가한 4504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65억원에서 338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운용수익이 2022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KB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 등 증권사 계좌 개설 제휴 확대 ▲다양한 제휴 보험 출시 ▲제휴 카드 확대 등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2022년 1361억원보다 15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23년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08억원 감소했다.

이를 제외한 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3134억원으로 2022년 당기순이익 2318억원보다 816억원(35.2%) 증가하며 성장을 계속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이하 NPL) 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85.0%에서 250.1%까지 대폭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지난해 말 4대 은행 평균(245.7%)보다도 높았다. 케이뱅크는 충당금을 많이 쌓은 만큼 올해 안정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비용 효율성은 더욱 개선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인 원가 혁신을 이어갔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2022년 37.5%에서 더욱 낮아지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보였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2.35%,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였다.

상생금융에도 적극 나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총 세 번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연간으로 1조320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작년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9.1%로, 2022년 말 25.1% 대비 4%p 늘었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일평균 신규고객이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늘며 2월까지 51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케이뱅크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경쟁력 있는 예·적금, 파격적인 마케팅 이벤트 및 통장묶기 즉시해제 제도 등으로 고객이 유입되며 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상당히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Tech 리딩 뱅크 등 주요 목표에 매진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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