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다.` 전자신문이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303명을 대상으로 `새해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몇몇 기관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교하며 올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 보다는 희망적이다.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전자신문 연구센터인 ETRC 지원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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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환경은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해도 힘들었지만 올해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이한 것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희망적인 견해가 많았다. 가장 큰 불안요인은 `내수시장 여건 악화`다. 해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들리지만 내수시장은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안한 경기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여럿 보인다. 투자 측면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경기 불안에도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ICT벤처업계가 `불황에 투자해 호황에 수익을 창출한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몇 차례 불황 등 위기를 겪으면서 어려울 때 투자해야 치고 나가고 경쟁사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악화 대응책에서 잘 알 수 있다. `신사업 발굴` 시각이 가장 많았다. ICT산업에 있어 사람 중요성이 큰 만큼 `인력 구조조정` 의견은 극히 일부에 그쳤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 대응책에서도 `자금`과 함께 `규제 완화`와 `신사업 발굴` 의견이 많았다. 규제를 줄이고 신사업 발굴을 지원한다면 ICT업계가 힘을 낼 수 있다는 답변이다.

김준배·한세희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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