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장영지 기자]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친환경축산 실천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육성조례를 제정해 기금 1천억 원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금에서 200억 원을 융자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50억 원)보다 5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최근 사료값 인상과 FTA 개방 확대 등으로 축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데다 도내 축산농가와 축산관련 단체, 친환경축산물 가공·유통·판매분야 등에서 이 기금의 융자지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융자 조건도 연 1%의 저리융자와 2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축산농가 부담을 크게 줄였다.

지원 대상자는 친환경축산물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위해 필요한 시설 및 운영자금의 경우 친환경인증 및 HACCP 지정을 받은 농가를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사업별로는 시설자금이 37농가 160억 원, 운영자금이 16농가 40억 원이 지원된다.

지원 분야별로는 생산분야 21호 32억 원, 가공분야 13호 70억 원, 유통분야 13호 63억 원, 판매분야 6호 35억 원이다.

융자금은 친환경 축사시설 개선과 친환경 축산물 가공·유통·판매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친환경녹색축산 농장으로 지정 받거나 친환경축산물 인증, HACCP 지정을 받은 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시설자금 융자 한도는 축산농가 2억~5억 원, 법인 8억 원, 유통·판매업체는 10억 원 이내로 2년 거치 5년 상환의 조건이다.

운영자금 융자 한도는 개인 1억 원, 법인 2억 원, 유통업체 3억 원 이내로 2년 거치 일시상환의 조건으로 지원된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녹색축산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면서 품질 좋은 친환경축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최고의 친환경축산 실천을 확대토록 하겠다”며 “도가 역점 추진하는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기반 조성에 축산 농가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녹색축산육성기금 조례를 제정해 오는 2018년까지 1천억 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13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올해 100억 원(도비 30억·시군비 70억)을 추가조 조성할 계획이다.

이 기금으로 그동안 축사화재농가 경영회생자금 100호 9억 원, 친환경축산농가 융자지원 122호 188억 원 등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222호에 197억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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