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jpg 
 
[한국금융경제-박광수 기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 콘텐츠 배우러 왔습니다.”
 
PC용 웹게임 ‘부족전쟁’과 ‘제국건설’로 전세계 웹게임 시장을 평정한 독일 게임개발사 이노게임스 CEO 마이클 질머가 지난 20일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노게임스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한 2009년부터 해마다 빠지지 않고 한국을 방문해 왔지만 올해 방문은 좀더 특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세계가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죠. 특히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2013 게임개발자컨퍼런스(2013 GDC)'에서 대부분의 강연자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언급한 것만 보더라도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겠죠.”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전세계 콘텐츠 생산자들이 모바일 시장에만 집중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점유율은 아이폰 OS인 iOS가 6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40%가 안드로이드 OS가 차지하고 있죠.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점차 강세를 띄면서 점유율도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이 두 가지 OS에 모두 맞춰야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독특한 모바일 콘텐츠 유통 시장에 대해서도 이미 분석을 끝내 놓은 듯 ‘카카오톡’을 언급하며 유럽 상황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유럽은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왓스앱’이라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 ‘카카오톡’처럼 게임과 같은 유료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진출하는 것이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럽보다 앞서나가는 한국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모든 것이 앞서가는 나라입니다. 온라인게임에서 웹게임으로, 웹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항상 앞서가고 있죠. 전세계 최초로 게임분야에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선보인 나라이기도하고요. 특히 한국 유저들은 피드백도 빠르고 요구사항도 디테일해 테스트 배드(test bed)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부족전쟁’을 안드로이드 웹버전으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제국건설’도 조만간 iOS 버전으로 내놓을 생각이고요. 이노게임스는 웹과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해상 액션 전투 웹게임 ‘카투가’(Kartuga)라는 신작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처럼 범선들이 등장하는, 웹게임에서는 새로운 시도죠.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끝으로 마이클 질머는 “이노게임스 게임들을 사랑해 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신작과 기존 게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직 이노게임스의 게임들을 접해보지 못한 게이머들은 한번 정도는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