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s-a-dsa.jpg

“꼬마 손님뿐만 아니라 어른, 그리고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까지 미소 짓게 해 너무 기쁩니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타요’를 소재로 꾸민 ‘타요 버스’가 서울 시내를 누비며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타요 버스는 지난달 26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 네 대가 처음 운행됐다. 꼬마 승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버스를 타려고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손님까지 겹쳐 큰 화제를 모았다. 호응이 예상을 뛰어넘자 서울시는 5월까지 버스를 100대로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타요 버스 체험 행사’에는 6만여명이 몰렸다. 관람객이 인근 세종문화회관까지 줄을 설 정도였다. 최 사장은 “당초 행사는 오후 4시께 마무리 예정이었지만 줄을 선 아이들이 눈물로 호소해 어쩔 수 없이 6시까지 치렀다”며 “호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타요 버스가 꼬마 승객은 물론이고 서울시민의 호응을 얻으면서 애니메이션 인기도 치솟았다. 최 사장은 “최근 EBS에서 방영 중인 ‘타요 버스 시즌3’ 주문형비디오와 유튜브 시청이 부쩍 증가하면서 ‘뽀통령’을 위협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관련 SNS와 앱의 인기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타요가 국민버스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뽀통령’과 ‘타요’의 가세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미 올해 타요 키즈카페 2호점이 문을 열었고 5호점도 곧 등장한다. 동화책과 완구는 물론이고 다양한 캐릭터 라이선스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하면 영국의 ‘2층버스’에 버금가는 관광코스로도 활용될 여지도 있다.

해외 30개국에서 방영이 되면서 각지에서 사업제안도 쏟아지고 있다. 최 대표는 “타요가 방영된 국가 곳곳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 제안이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새 사업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요 인기비결로 교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스토리)를 꼽았다. 최 사장은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으려면 시청자가 공감대와 흥미를 느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시각 효과와 함께 영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후속 캐릭터도 내놓는다. 그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온 가족이 즐기는 슬랩스틱 코미디, 초등용 대상 히어로물, 극장용을 차례로 준비 중”이라며 “시청 연령층 범위를 넓히는 데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