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올 봄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대비 7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 봄 연평어장을 포함한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1천600~2천200t 가량으로 지난해 3천24t에 비해 약 50~7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연평도 어장은 300t 가량으로 지난해의 40~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자원량 감소 ▲월동기 동안의 저수온 ▲유생분포밀도 감소 등이 어획량 감소 원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꽃게의 어획량은 작년에 태어난 어린 꽃게의 초기자원량에 영향을 받는데, 조사 결과 인천해역의 초기자원량은 3만2천t 내외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월동기 동안 인천해역의 평균수온이 지난해(6.2℃)보다 낮은 5.4℃로 확인돼 꽃게가 연안으로 늦게 이동, 어획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중부연안의 꽃게 유생분포밀도는 1천㎥ 기준 568개체로 지난해 1천636개체보다 35% 수준 감소했다.
최영민 자원환경과장은 “꽃게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해서는 과도한 어획을 자제하고 산란시기에 어획을 금지하는 등 어업인의 자발적 자원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해역의 꽃게 산란시기는 7~8월이며 성장을 위한 탈피시기는 9월로, 산란기간 동안 포획이 금지된다.
봄철 어획기간에는 산란을 준비하는 어미가 많이 어획되고 있어, 과도한 어획은 다음해 자원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rystal9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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