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있는 홍대는 홍대역부터 주변의 상수역과 합정역까지 해서 이색 술집, 소규모 갤러리, 화랑, 패션샵, 클럽, 예술시장 프리마켓, 상상마당, 피카소거리, 걷고 싶은 거리, 각종 맛집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젊음과 낭만, 예술과 인디 문화, 개성과 자유로움을 두루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다.

맛집이 많은 홍대 주변에서 친구들과 괜찮은 식사장소와 2차로 갈 술집을 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데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메뉴 선택이 어려워 의견 충돌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불금이나 주말에는 인파가 몰려 1차든 2차든 장소 확보하기도 여의치 않다.

메뉴 때문에 감정 상할 필요도 없고 1차와 2차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데다 공간과 좌석이 넓어 모임장소나 회식장소로 추천할 만한 이색 맛집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상수역 앞에 있는 감성술집 ‘코다차야 홍대점’이다.

이자카야와 포차를 합쳐놓은 것 같은 이곳은 700석 규모를 자랑한다. 코다차야 4번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입구에서 휴대용 무선 호출기 ‘페이저’를 건네준다. 이 페이저를 이용한 주문 방식이 신선하다. 각 요리 마켓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페이저가 울리면 요리를 가져오면 된다. 점원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포장마차처럼 생긴 마켓을 돌아다니며 숙련된 조리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 결제 방식도 각 페이저의 내역을 합해 나갈 때 일괄적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널찍한 실내 가운데에는 7군데의 요리 마켓이 저잣거리처럼 한 데 모여 있다. 7개의 포장마차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실내 야시장 같은 셈이다. 콘셉트가 다른 7개의 요리 마켓 이름은 요리 종류를 알아보기 쉽게 군산회집, 튀김야, 철판야, 구이야, 코다야, 분식야, 이탈리야로 돼 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가 100여 가지 이상 준비돼 있다.

인기메뉴는 ‘레전드’로 통하는 김치볶음밥을 비롯해 모듬꼬치, 모듬사시미, 모듬튀김, 닭강정, 나가사끼짬뽕, 삼겹살숙주볶음, 간사이오뎅탕 등이다. 어떤 메뉴든 기대 이상의 양질의 맛을 선사한다. 비결은 모기업인 군산회집의 30년 노하우를 승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깔끔하게 제공하는 데다 7개의 요리 마켓이 한 곳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는 신선한 콘셉트에 있다.

안주 뿐만 아니라 주류와 디저트도 탄탄하다. 거품 양까지 정확하게 맞춰주는 자동기계식 클라우드 생맥주를 비롯해 칭따오·퀸즈에일·삿포로·산미구엘 등 각종 세계맥주, 사케, 소주 등은 물론 설중매 스파클링-메이-매화수나 최근 핫 아이템인 리큐르주 순하리 처음처럼-자몽에이슬 등 다채로운 술이 구비돼 있다. 디저트로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구비돼 있어 특히 여성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맥주 브랜드인 삿포로맥주 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생맥주와 병맥주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생맥주 주문 시 스마트터치펜을 증정하고, 병맥주는 주문 병수에 따라 증정품목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2병 주문 시 비치볼, 4병 주문 시 USB선풍기 증정) 매장에서 식사 시 평일·주말 상관없이 넉넉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 3시간 주차 가능하다. 홍대, 상수, 합정 근처에서 활기찬 분위기의 색다른 데이트장소를 물색 중인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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