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모델로서 고급택시 시장에 진출한다.

다음카카오는 12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주식회사 하이엔과 함께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기기, 차량 외부 택시표시기 없이 운행 가능한 택시의 종류다. 서울시와 국토부의 협의로 오는 10월 서울에서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시범운영 단계부터 고급택시 시장에 빠르기 진입하기 위해 택시조합, 하이엔 등과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며 "고급택시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고급택시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과 그에 따른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서비스 정책 수립 △서비스 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서울택시조합은 조합 소속 255개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고급택시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서비스 정책수립 자문, 대외관계 업무 지원을 맡는다. 고급택시 서비스 전문운영사인 하이엔은 차량수급과 기사채용, 민원 처리 등 서비스 품질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정주환 다음카카오 온디맨드팀 총괄은 "서울택시조합, 하이엔과 공동으로 고급택시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카카오택시가 기사와 승객, 사업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고급택시는 승객의 다양한 필요에 맞춘 서비스이자 카카오택시의 첫 번째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택시와 동일하게 하이엔의 고급택시에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 앱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에 가칭 '고급택시' 메뉴를 추가하는 형태다. 고급택시 탑승에 대한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이뤄지며 구체적인 결제 방식과 호출 구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보유한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탑재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엔은 초기에 100대로 호출가능 고급택시를 운영한다. 벤츠와 BMW를 차량 공급사로 선정했다. 시범 서비스 시작 이후 국산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으로 고급택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