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통합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 '얍(YAP)'을 서비스 중인 얍컴퍼니는 26일 "연내 전국에 걸쳐 비콘을 10만대 이상 확충해 국내 O2O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안경훈 얍컴퍼니 창업자겸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콘 기반의 O2O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는 얍은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로 우뚝 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6월 런칭된 얍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검색, 할인쿠폰, 멤버십, 결제를 통합한 모바일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얍은 고주파와 블루투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통해 O2O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얍컴퍼니는 현재 얍 이용자가 30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식 버전의 얍도 공개됐다. 정식 버전은 현 위치에서 누릴 수 있는 할인정보와 혜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홈 화면에 배치했고 지도와 검색기능이 강화됐다.

얍컴퍼니는 프랜차이즈전문기업 SPC와의 제휴를 통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등 전국 6000여개 SPC 가맹점에서 얍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앱을 다운받은 뒤 이동하는 과정에 주변에 관련 매장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위치 정보를 알려주고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나 적립 가능한 멤버십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얍은 맛집 평가서비스 '블루리본 서베이'의 레스토랑 평가 정보를 독점으로 제공한다. 블루리본에 등록된 식당의 메뉴나 평가, 후기 등을 검색해서 살펴보는 기능이 있다.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훈 대표는 "1400만명이 이용 중인 지하철 정보 안내 애플리케이션 '지하철 종결자'에 얍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제공해 주요 상권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쿠폰이나 멤버십 적립 외에 모바일 결제 솔루션도 탑재하고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의 엠틱,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티머니, 바코드 스캔 방식의 바통 등의 다양한 모바일 결제기능을 제공한다.

안경훈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비전도 밝혔다. 얍컴퍼니는 최근 중국 뉴월드그룹으로부터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대성창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동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펀드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대표 인터넷기업 VNG와 손을 잡고 베트남 버전의 얍을 출시한 바 있다. 현지의 가맹점 제휴와 영업은 VNG가 담당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얍컴퍼니에서 담당한다.

안경훈 대표는 "중국, 홍콩에서 얍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 받은 뒤 그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등 타 대륙까지 플랫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얍 인사이드'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합종연행을 진행해 비콘 기반 O2O 커머스 표준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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