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화재청>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이 광복70주년을 맞아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를 착수하면서 오는 23일 오후3시에 경복궁 흥복전 터에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흥복전은 1867년 신하 소견이나 외국공사·영사 접견장소로 건립됐으며 1890년 신정왕후가 승하했던 곳이다. 그러나 1917년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 침전 권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허물어졌다.

이날 기공식은 ▲터 잡기와 축원 의미가 담긴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흥복전의 역사적 성격과 기능 등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무용극 ▲복원공사의 시작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개기 고유제(開基 告由祭) ▲돌·나무 등으로 건물터를 닦는 지경 다지기를 응용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장금이가 음식을 만들던 소주방(燒廚房)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고, 이어 2018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흥복전과 행각, 복도각, 문, 담장 등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이번 흥복전 복원에는 건화고건축이 기증한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변형·훼손된 경복궁을 체계적으로 복원·정비해 조선의 법궁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정체성과 진정성을 되찾아 모든 국민이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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