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의 역할로 책을 만들고 팔 수 있는 독립출판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립출판은 개인이나 그룹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디자인해 서점에 입고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6~7년 전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한 국내 독립출판 산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60여개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이 운영될 만큼 크게 성장했다.

독립출판은 작가와 출판사가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 보니 책 그 자체가 ‘작가’를 대변할 수 있다. 때문에 독자는 작가의 색깔 그대로가 담긴 내용을 접할 수 있으며 작가는 자신의 감성, 표현 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독립출판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독립출판 전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유어마인드, ‘언리미티드 에디션’

▲ <사진출처= 언리미티드 에디션>

대표적인 독립 출판물 전문 서점인 ‘유어마인드’는 매년 작가들이 직접 자신들의 출판물을 판매하고, 구매자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개최하고 있다. 2013년에는 5천여 명, 2014년 8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1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특히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주로 SNS를 통해서 알려진 점이 이색적이다. SNS의 주요 사용자가 20~30대이다 보니 첫 회에는 20~30대 청년층이 주 관람객이었지만, 6회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사에 직접 방문 후 SNS를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작품과 작가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16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

▲ <사진출처=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지난해 독립출판 특별전을 마련해 600여 권의 독립출판물을 오는 3월 31일까지 전시한다. 행사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출판물을 열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작가들의 세미나도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독립출판사 ‘프로파간다’의 김광철 대표는 “국가 공공도서관이 독립출판, 소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로 인해 출판물과 독자들이 소통하며 독립출판의 지형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상마당 ‘어바웃 북스’

▲ <사진출처= KT&G 상상마당>

독립출판물의 생산과 유통을 지원하고 있는 상상마당에서는 지난 3월 13일 독립 출판물 600여 종을 전시하는 기획전인 ‘어바웃 북스’를 진행했다. 여행, 문학, 디자인, 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는 물론 숟가락, 스탬프, 가방 등의 액세서리들도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 전시되는 물품들은 모두 작가와의 직접 연락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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