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야외 활동은 최소화하고 집에서 여가활동과 소비를 하는 이들이 늘면서 속칭 '집안여가족'과 '홈스케이프'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집안여가족과 홈스케이프는 집에서 여가를 즐긴다는 뜻으로 현대인들의 집에 대한 인식과 머무르고 싶어 하는 심리를 보여준다.

마이크로 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91.4%가 ‘휴식의 공간’이라고 답했으며 '작년에 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는 23.8%인 반면, '줄었다'는 19.4%로 나타났다.

이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 활동 유형이 등장했고,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이색 여가활동의 등장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집들이와 홈 캠핑 등 이색적인 여가 활동이 등장했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온라인집들이는 집안을 혼자서 꾸미는 셀프인테리어를 여가 활동 중 하나로 여기면서 인테리어 과정과 결과물 등을 블로그나 SNS에 공개해 온라인 상에서 서로 평가하면서 즐기는 활동이다.

홈 캠핑은 실내에서 최소한의 캠핑 장비로 집 안과 옥상 또는 베란다에서 캠핑 분위기를 내는 것이다. 흔히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이 아닌 실내, 자신의 집에서 하는 캠핑이라는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너 새로운 캠핑 트렌드로 뜨고 있다.

▶새로운 여가활동 등장에 따른 소비트렌드의 변화

이색적인 여가 활동 등장과 함께 소비트렌드의 변화로 홈퍼니싱, 간편 가정식 관련 소비 시장이 커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홈퍼니싱 관련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4년 12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홈퍼니싱은 집(Home)과 꾸미다(furnishing)의 합성어로 침대 등 가구와 조명, 화분 등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혼자서 스스로 집안을 꾸민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간편 가정식의 경우 유통업계에서 관련 시장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유통과 외식업계도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외식이 줄었고, 혼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간편 가정식을 찾는 것이다. 어느정도 조리가 돼 있어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집 밥처럼 먹을 수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이향은 연구교수는 “경기침체로 인해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웬만한 건 집에서 해결하는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며 “생활소비패턴은 선진국인데 임금은 그렇지 못하니까 집 꾸미기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소비를 선택하면서 위안을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이런 소비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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