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커리어 홍준기 대표 컨설턴트

2016년 하반기 취업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금융권인 KB국민, 우리, KEB 하나, NH농협, 신한 등의 5대 시중은행들과 더불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카드등 비 은행권 금융권들도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올해부터 하반기에 진행하게 되며 채용규모 또한 약 1,000여명으로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좁아진 금융권 취업으로 인해 지원자들은 금융 자격증 취득, 취업 스터디 진행, 취업 컨설팅 활용 등 가용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금융권 채용관련 주요한 트렌드를 아래와 같이 분석해 보았다.

직무 이해도 및 전문성 강조

올 하반기 금융권 채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 직무에 대한 지원자들의 이해와 그러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의 준비 정도에 높은 가중치를 둘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업들은 과거대비 신입사원들에 대한 교육 및 양성에 있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준비된 인재를 선발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자격증 취득 등의 스펙 제시보다는 일관적인 인턴경력 등을 통한 희망직무에 대한 꾸준한 준비자세, 면접 시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 되는 통찰력 제시 등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금융권 취업에 있어 기업들도 과거 자격증을 맹신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접 기법 및 복수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들의 준비도를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지닌 지원자 선호

핀테크와 인터넷 은행 등 IT와 접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기법이 출현하고 있는 만큼 금융기업들은 향후 먹거리 발굴에 있어 이러한 시대의 흐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최우선으로 채용하고 있다. 금융기업들은 단순히 금융에 대한 열정, 해당 회사의 입사에 대한 패기만을 강조하는 지원자 보다는 현재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신입사원이 조직원의 일부로서 어떠한 고민과 포부를 지니고 있는지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기업들의 면접 질문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최근 유수의 금융기관 신입사원 면접에서는 IT와 금융의 융합에 있어 지원자들의 창의성 및 준비 정도를 확인하는 질문들이 활용되고 있다.

보수적 경영기조에 걸맞는 안정적 지원자 선호

금융권은 특히 과도하게 튀는 지원자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경기불황 및 금융시장 상황 악화로 금융 기업들이 긴축 경영 및 안정기조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다 보니 이러한 상황은 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뛰어난 영업능력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자들을 선호하는 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금융권 기업들의 최근 채용 추이는 ‘패기 하나로 똘똘 뭉친 지원자 선발’ 보다는 ‘리스크 관리 경영기조를 이해하는 안정적 지원자 선발’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전반적 둔화 속에 이러한 금융권 취업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금융권 채용 방향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성- ㈜이커리어 홍준기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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