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파주 덕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7호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파주 덕진산성은 지난 2012년부터 총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내성 전체 구간(600m)에 걸쳐 고구려 성벽이 구축됐음을 확인했다.

고구려 성곽의 축성법은 흙을 다져서 토축부를 먼저 조성한 후 앞면에는 석축을 쌓았는데 석축부를 쌓을 때에는 할석(쪼갠 돌)이나 가공석 사이사이에 점토를 채워가면서 쌓는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덕진산성은 고구려가 남진 과정에서 임진강변 해발 85m 산의 능선에 축조한 성으로 주변 넓은 지역이 조망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과 함께 임진강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고구려 방어시설이었다.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보축·개축되고 조선시대에도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 대에외성을 덧붙여 쌓아 사용해왔던 성으로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에 이르는 여러 시기의 축성기술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한편, 파주시는 덕진산성 사적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월 '덕진산성 사적 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 답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