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음 영화 사진자료)

[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젠더폭력'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주제로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영화 '노리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젠더폭력'이 올랐다. 젠더폭력은 상대 성에 대한 혐오를 담고 저지르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을 말한다. 여성을 공격하는 여성폭력과 남성을 공격하는 남성폭력이 있다 젠더폭력은 성폭력(성희롱, 성추행, 강간), 가정폭력, 성매매 등이 대표적 형태이다.

이와 관련해 권력에 의해 희생된 여성의 죽음 속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영화 '노리개(감독 최승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노리개'는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식이 깨진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추적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故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권력과 언론, 자본의 힘에 쓰러진 여성의 죽음으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봉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인공 이장호 기자를 연기한 마동석은 故 장자연 사건을 취재했던 전 MBC 기자 이상호처럼 연약한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간 권력에 분노하는 모습을 잘 표현했으며, 권력에 의해 몸과 영혼을 약탈당하는 정지희 역의 민지현 또한 과감한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사건이 증거 불충분으로 흐지부지된 것처럼 영화 또한 권력과 언론, 자본이 사건을 덮는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배우를 성으로 압박하는 것은 권력자들이나 자본가들 뿐만아니라 같은 업계의 남성이라는 점도 씁쓸함을 남겼다. 여성을 영화 제목처럼 '노리개'처럼 소모하는 것이 불편함을 자아내지만 그것이 실제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젠더폭력'에 대한 발언이 논란을 빚으며 젠더폭력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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