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음 영화 사진자료)

[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용인일가족살인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족을 살해한 범죄를 응징한 내용의 영화 '공공의 적'이 새삼 화제다.

30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용인일가족살인사건'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가족을 살해한 범죄를 응징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공의 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돈때문에 부모를 살해하는 유능한 펀드매니저 조규환 역은 이성재가, 조규환을 잡으려는 형사 강철중은 설경구가 연기했다. 부모를 살해하는 아들의 이야기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부패형사가 응징한다는 신선한 내용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성공한 펀드매니저 조규환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지만 집에서는 다정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다. 하지만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자위를 하는 변태적인 면을 갖고 있다. 또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

그는 부모가 자신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해 복지시설에 기부하려하자 부모를 처참하게 살해했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그는 슬픔에 겨운 것처럼 위장을 한다. 하지만 강철중은 조유환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자신만의 수사를 진행한다. 조규환은 자신의 명성과 돈으로 강철중의 수사를 방해하지만 결국 강철중의 응징을 받는다.

조규환은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고 타인의 감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보이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부모를 살해하고도 냉정을 유지하는 소시오패스의 면모도 보인다. 사실 조규환 캐릭터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이기에 씁쓸함을 남긴다.

여창용 대중문화평론가는 "'공공의 적'은 실제로 있었던 여러 패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이며, 조규환 역시 실제 사건 범죄자들을 참고했다. 선대의 유산을 둘러싼 갈등과 그것에서 비롯한 사건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유산의 규모가 클수록 범죄의 끔찍함도 심각하다는 점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용인일가족살인사건은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는 장남은 6시간만에 친모와 이부동생, 의부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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