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오청성 북한군 병사의 JSA 귀순에 이은 또다른 북한군 귀순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귀순용사 1세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의 귀순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북한군 귀순'이 올랐다. 북한군 귀순용사 1세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의 귀순 스토리를 담은 방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 2014년 9월 21일 채널A '이제만나러갑니다' 144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안북도 안주출신인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 출연했다. 안찬일 소장은 탈북자 출신 1호 박사로 탈북자 사회에서는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안찬일 소장은 1970년대 후반 DMZ를 넘어 귀순했다. 당시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제력이 큰 차이가 없던 시절이었다. 안찬일 소장은 전역을 앞두고 대학에 진학하기 싫어 탈북을 결심했다. 그는 지뢰가 매설돼 있는 4km 구간을 걷고, 기고 강이 있으면 헤엄을 치며 비무장지대를 통과했다. 

특히 안찬일 소장은 지뢰 못지않게 무서운 3300볼트 고압 철조망을 피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300볼트의 전압은 가까이가면 사람을 날려버릴 정도로 위험한 것이었다. 당시 고압 철조망을 담당하던 초소장으로 복무하던 안 소장은 휘하 병사에게 "내가 돌아올때까지 철조망 전원을 꺼놓으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대한민국으로 귀순했다. 

귀순에 실패하면 자결을 결심하고 AK소총과 실탄을 갖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안 소장은 "탈북 1년후 국군 전방 초소를 방문했는데, 그때 철조망 전원을 꺼놓은 병사들이 아직도 전원을 켰나 안켰나 궁금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늘 오전 8시4분께 최전방 중서부전선 우리 군 GP(비무장지대 소초) 전방으로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귀순해왔다"면서 "귀순 과정에서 총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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