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이아름 기자] SF영화에서나 어릴 적 상상 속에서나 봤던 로봇과의 일상 생활이 머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710억달러(한화 약 84조원)에서 2019년 1354억달러(한화 약 16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CES 2018’의 주요 이슈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홈 등으로 집중된 것처럼 전세계 IT업계에 부는 인공지능 열풍이 뜨겁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에 비치된 LG전자 안내로봇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배치해 스마트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S 2018에서는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 로봇 3종을 추가적으로 공개하며 지속적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론칭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딥씽큐를 접목시킨 스마트 가전 제품를 출시하고, 올해부터 출시되는 생활가전 전 제품에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하는 등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커피 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신개념 로봇 카페 ‘b;eat by dal.komm COFFEE(이하 비트)’를 론칭했다. 다날의 결제서비스와 달콤커피의 F&B비즈니스 노하우가 집약된 비트는 고효율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시에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비트는 오는 18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IT전시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며, 로봇이 주문한 커피를 제조하는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시각적인 홍보 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안내로봇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총 11종, 85대의 로봇이 투입된다.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 빌리지 등에서 경기 일정, 장소, 관광 안내 등을 알려주는 ‘안내로봇’, 관객 이동 경로 배치와 경기장 안내를 맡은 ‘마네킹로봇’, 공항 입국자를 대상으로 올림픽을 홍보하고 인사를 건내는 ‘환영로봇’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달 11~12일에는 국내 대학·연구기관·기업 등이 참가하는 로봇 스키 대회가 펼쳐진다. 평창올림픽 관계자는 “세계인들에게 국내 로봇 기술력을 선보이는 ‘최첨단 ICT 올림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AI 로봇은 서점, 백화점, 은행, 병원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자리 잡아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로봇 전문가들은 앞으로 로봇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로봇이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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