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신미선 기자] 몇 년 전부터 SNS를 점령한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먹거리다. 단순히 내가 먹은 것을 소개하거나 자랑하는 개념에서 나아가 푸드 콘텐츠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푸드 콘텐츠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을 돋보이게 만드는 스타일링이 어우러져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셰프와 함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주목받는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일링 소다’의 대표 박민지는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방송과 광고계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전문가다. 박민지 대표와 함께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세계를 엿보고자 한다.

사진-스타일링 소다 박민지 푸드스타일리스트

박민지 대표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활약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요리 잡지를 정기 구독할 만큼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영향으로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했다. 원래는 요리사가 되고 싶지만 공부를 하면서 단순히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비주얼적으로 음식을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길을 찾다보니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일일스텝으로 일을 시작했다. 1년 정도 활동을 하다가 직원으로 채용되고 그 후에 독립해서 현재 ‘스타일링 소다’의 대표가 됐다. 현재 다양한 TV 광고, 지면 광고에 참여하면서 외식업 컨실팅, 칼럼활동뿐만 아니라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박민지 대표의 스타일링 노하우가 궁금하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세심한 부분까지도 잡아내고 표현해야 한다. 오렌지가 들어있는 음료 광고의 경우 한 장면을 위해서 오렌지 열 박스를 구매해 단면을 모두 확인하고 가장 예쁜 오렌지를 찾아내야 한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푸드스타일리스트이다. 흔히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하면 음식을 셋팅하는 정도만을 생각하실 수 있다. 저희의 일은 음식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비주얼화 시키는 직업이다.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이 무엇인지,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컨실팅하고 음식을 디자인한다.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의 디렉션은 추상적이고 애매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의를 통해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바로 수정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에서 최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 있도록,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준비하는 것이 프로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카누아이스슬로우 (사진제공=박민지 푸드스타일리스트)

최근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주목받는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매스컴을 통해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소개되고 주목받으면서 이 일을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흔히 타고난 감각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감각은 계속해서 노력해서 키울 수 있다. 감각과 함께 일을 해낼 수 있는 체력과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사실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다. 또한 클라이언트, 스텝들과 합을 맞춰 결과물을 내야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푸드스타일리스트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해 드린다.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해보면서 자신에게 이 분야가 맞는지 점검해 보는 단계가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인맥을 쌓고 자신의 작업을 꾸준히 노출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화려하고 예쁜 직업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환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면 분명 힘든 일이다. 치킨하나를 스타일링 하더라도 튀김옷을 일일이 붙이고 만들어야 하는 일이 바로 푸드스타일리스트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업군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스타일링 소다’ 박민지 대표는 각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것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민지 대표는 프로의 세계란 결코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광고촬영의 특성상 계절을 앞서 작업을 하고, 마지막까지 한가지를 위해 아홉가지를 흘려 보내고 있다는 박민지 대표.

박민지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구축해온 프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상하치즈더블업tvc(사진제공=박민지 푸드스타일리스트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