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한국금융경제신문 지선우 기자] 유명 바둑해설가의 성폭행 의혹이 대중들의 충격을 유발하고 있다.

18일 중앙일보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씨는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과거 OOO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2009년 6월 5일 피해자인 여성기사가 OOO 9단의 집에 초대돼 술을 마셨고, 몸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9년 동안 홀로 고통을 참아왔으며, 자신이 외국인 여자기사로서 얼마나 힘이 없는 존재인지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바둑계 내부에서 이미 예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 3월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던 때 몇몇 기사들로부터 곧 뭔가 터질 것 같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한국기원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17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하는가 하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2차 피해를 예방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OOO 9단은 연락두절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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