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아영 작가(홍종표 기자/hjp92@)

[한국금융경제신문 홍종표 기자] 지난 12일 파주 헤이리 포네티브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신한화구의 ‘Thinkartkorea’ 기획 초대전이 열렸다.

신한화구는 국내 신진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전인 ‘Thinkartkorea’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번 9번째 전시회에는 개념공상예술가 김아영 작가가 선정됐다.

김아영 작가는 “이번 ‘Thinkartkorea’의 9번째 작가로 선정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이렇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소중한데 이러한 기회를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개념공상예술가라는 새로운 단어로 자신을 표현한다. 김 작가는 “사실 다른 작가분들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며 “스스로를 도예가, 화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 자신을 제한하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절한 재료 혹은 익숙한 재료를 통해 새롭게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형, 미술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음악, 소설 등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고 있는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로 개념공상예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선수상(Figurehead)으로 항해하던 배에 앞부분을 장식하던 선수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김 작가는 “작업실을 이전하게 됐는데 작업실의 건물 형태가 배를 닮는 건물로 이전하게 됐다. 배를 닮은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마치 내 인생자체가 항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바다라는 인생을 나아가는 배에 항해의 안녕과 무사를 기원하는 선수상은 어떤 형태를 하고 있을까란 물음에서 이번 전시회가 기획됐다”라고 창작계기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은 ‘방주’다. 김 작가는 이 작품에 자신의 창조한 세계와 음과 양의 조화, 희망, 소망, 등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방주라는 이 작품에는 계획보다는 즉흥적인 것이 더 많은 영향을 줬다. 배에는 노를 달아 내가 원하는 대로 나아가는 배도 있지만 인생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나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돛을 달아 바람과 함께 나아가는 배를 형상화해 인생이라는 흐름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바람에 따라 항로가 바뀌고 생각대로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인생이란 항해는 결국 나를 목적지로 데려가 줄 것 이라는 믿음을 갖고자 노력했다”며 “그 노력이 이번 생이 아니더라도 충실하게 나답게 살아가야 내가 살아갔다는 물질적인 흔적이 아닌 기운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뜻을 전했다.

김 작가는 니닉(Ninnik)이라는 고유의 세계관을 만들어 냈다. 니닉은 작가가 자신만의 세상을 표현할 만한 단어를 찾던 중 발견한 단어로 친구와 채팅을 하던 중 우연히 나온 오타에서 찾아냈다. 김 작가는 “니닉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딱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후 니닉이라는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고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니닉스럽다라는 형용사를 만들고 니닉스러운 캐릭터를 만들고 니닉스러운 풍경을 만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결국 니닉이라는 것은 나 자신만의 세계관과 예술을 표현할 수 있고 무궁무진한 창조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정의했다.

김 작가는 “과거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와 전통으로부터 큰 영감을 얻곤 한다”며 “옛 모험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이 이야기가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의 세계를 표현한 니닉이 이번 전시회와 함께 쭉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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