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가죽공예는 동물의 가죽을 사용 용도에 따라 가공하는 기술로 석기시대부터 시작된 만큼 가장 오래된 인류의 기술이다. 이러한 가죽기술은 점차 인류와 함께 발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가죽제품이 만들어지면서 생활의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예술적인 감각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제는 서울 시내 어디에서도 어렵지 않게 가죽공방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토브아트가죽공방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죽공방으로 취미활동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아주고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토브아트가죽공방을 찾아 이준영&문경희 대표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토브아트가죽공방은 어떤 공간인지 궁금하다.
- 우리 부부는 둘 다 조소와 섬유미술 전공자여서 평소에도 만드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함께 가죽공예를 취미로 시작했다가 흥미를 느끼고 가죽공예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운 후 함께 지금의 토브아트가죽공방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 - 토브아트가죽공방 이준영&문경희 대표

또한 문경희 대표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미술치료사로도 함께 일하고 있는데, 가죽재료를 치료적 매체로 활용하고 미술치료사를 위한 자기성장을 주제로 공방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가죽매체로 치료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 공방은 기본 소품부터 가방까지 가죽제품을 직접 핸드메이드로 작업해볼 수 있는 체험은 물론 가죽공예 주문 제작이나 판매도 하고 있는 공간이다. 가죽공예는 틀에 박힌 패턴보다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개발이나 취미활동으로도 많이 알려진 상태다.

처음 우리 가죽공방을 방문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가죽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어렵진 않은지,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문의를 주신다. 하지만 초보자도 쉽게 가죽공예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20대부터 40~50대까지 폭 넓은 연령층의 많은 분들이 우리 공방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리폼과 복원 문의도 증가해 오래도록 간직하고 사용하고픈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토브아트가죽공방엔 다양한 클래스와 이벤트가 준비됐다고 들었다.
- 현재 우리 공방에선 취미반과 전문가 과정, 자격증 과정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취미반은 주로 소품 위주의 작품들로 반지갑이나 카드지갑, 여권케이스, 선글라스 케이스, 휴대폰 케이스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을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가 있다. 특히 원데이 클래스로 반지갑, 명함지갑이 인기가 많다.

전문가 과정은 기초부터 가방을 만드는 과정까지의 커리큘럼이 준비됐다. 전문가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수강생 분들은 주로 나만의 디자인이 담긴 가방을 만들고자 오시기 때문에 그 분들과 가방의 디자인부터 패턴까지 함께 연구하면서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가죽공예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 토브아트가죽공방

특히 가죽공예의 큰 매력은 가죽을 하나하나 조각하는 카빙과 손바느질이다. 그렇기에 전문가 과정에선 카빙과 손바느질, 이 두 가지 기술을 중점적으로 배워보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래서 취미반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는 분들이 이런 기술들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전문가 과정까지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가죽공방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가죽공예에 대한 강의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자격증 과정 클래스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가죽공예를 통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교육청과 연계해 서울 시내 각 지역의 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가죽공예 체험수업도 하고 있다. 외국인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이나 복지관에서 장애아동, 성인 및 부모들을 위한 가죽공예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한 달 동안 이벤트로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이벤트는 가격 면에서 부담이 되거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쌓아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래서 매년 5월이 되면 많은 분들이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오셔서 가죽공예를 체험한다.

사진 - 다양한 가죽제품

토브아트가죽공방의 목표나 바람이 궁금하다.
- 토브(Tov)는 히브리어로 ‘좋다.’라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 공방이 많은 분들에게 즐겁고 힐링이 되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따라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우리 공방으로 찾아오실 수 있도록 계속 가죽공예를 연구하고 개발해 다양한 클래스와 이벤트를 구성할 것이다.

또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다면 재능 기부나 후원 등으로 꾸준히 참여할 생각이고 가죽공예 프리마켓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 시내 많은 학교와 기관을 통해 학생들에게도 가죽공예를 접하게 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찾는 계기로 마련해주고 싶다.

가죽을 새롭게 창조해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지만, 집에 있는 가죽제품을 활용하여 새로운 느낌으로 재창조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기에 기존 가죽제품을 새롭게 복원 및 리디자인할 수 있는 클래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매주 가죽공예 작가 분들과 창작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죽제품 상품 개발 연구 및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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