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의 흐름은 아이의 자발성 존중과 사고력 중심의 교육이다. 아이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억압 속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돼 정신적으로 좋지 못한 영향을 불러온다. 때문에 자유로운 공간이나 아이 스스로 교육을 받는 것에 즐거워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여러 기관에서는 놀이중심과 체험활동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가르치길 권장하고 있다. 이미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핀란드나 노르웨이 등에서는 주체적 자립을 중시하거나 창의적인 방식과 아이 특성에 맞는 재능을 배울 수 있게끔 수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강남구 율현동에 위치한 유아 놀이학교 강남율현발도르프킨더-가르텐은 전문 유아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유아 교육 전문 기관이다.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대하며 유아교육에 있어 절대 타협하지 않는 최분희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발도르프킨더가르텐 최분희 원장

강남율현발도르프킨더가르텐은 어떤 곳인지?
- 놀이학교 발도로프 유아교육은 아이들이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영유아기의 교육이고 정책적으로 맞춰진 커리큘럼으로부터 자유로워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이 효과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영유아라는 본질에서부터 순수하게 출발해 나가는 교육으로 앞으로 성장할 아이들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가르친다. 

발도로프 교육은 인간의 개별성과 발달 단계를 고려한 자연스러운 교육이다. 자연스러운 것이야 말로 자연과도 같다. 씨앗이 스스로 새싹을 돋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해와 비, 적당한 바람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씨앗이라면 놀이학교 발도로프의 교육은 해와 비, 적당한 바람 같은 동반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 모방, 감각, 신뢰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유아기는 사랑을 느끼며 자란다. 사랑에 의해서 안심하고 불안이 해소 된다. 유아기는 100% 모방으로 자란다. 아이는 부모의 내적 마음까지 모방을 하게 되어 주변 어른들의 자기 교육이 중요하다. 감각은 모든 감각이 열려있는 상태로 아이는 태어난다. 우리는 그 감각세계를 지켜주어야 하며,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각을 능동적으로 키우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뢰는 부모님과 교사, 아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것이 곧 신뢰하는 믿음이다. 

또한 리듬의 중요성도 잊지 않고 있다. 어린시기의 아이는 모든 행동이 모방이기 때문에 바른 생활의 리듬과 반복이 특히 중요하다. 1년의 리듬, 1주일의 리듬, 1일의 리듬과 반복은 아이가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발도르프 킨더-가르텐에서도 1년, 1주, 1일의 내용을 리듬에 맞추어 결정하고 있다. 안과 밖, 집중과 확산, 들숨과 날숨 리듬을 매일 반복하면 아이의 마음이 조화롭고 안정되게 변화된다. 아이는 리듬 생활을 통해 집중력이 좋아지고 원만한 또래 활동을 하게 되어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서도 좋은 학습 태도와 친구들과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갖게 된다.

사진 - 발도프르킨더가르텐 내부모습

강남율현발도르프킨더가르텐의 특징이 궁금하다.
- 발도르프 킨더-가르텐의 아이들은 인간의 삶의 리듬을 바탕으로 하루, 주, 달, 년의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하루를 보내며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쉬듯이 들숨과 날숨으로 움직이는 생명력을 기본으로 리듬 생활을 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설, 보름, 추석 등의 민속 명절과 다양한 풍습, 계절의 변화를 해마다 반복하며 체험한다. 어린이들은 어린이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자율적인 참여를 통하여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일과로서 편안한 생활을 한다. 

아이들에게 리듬 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 놀이 시간을 주고 있다. 삶속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모방하며 의자나 판자, 사다리, 천, 인형, 나무 등 자연물로 된 놀잇감들을 이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판타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 안에서의 즐거움과 창의적인 힘을 기를 수 있다.

예술 활동은 주로 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며 자유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이루어진다. 여러 종류의 인형 만들기, 요리, 조각하기, 바느질 등과 아이들을 위한 놀잇감 만들기, 명절이나 풍급, 특별한 날을 준비하는 행위와 과정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교사와 진지한 예술 활동 경험을 통해 인간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문화적인 행위, 조형 과정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노동의 가치, 물건이 생산되어 가는 과정,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의 소중함을 배운다. 또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도 배우게 된다. 이 외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와 앞으로 바르게 자라는데 필요한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 - 발도르프킨더가르텐 야외 수업모습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 요즘은 부모들은 맞벌이 때문에 직장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바쁜 일상을 보내기에 아이들은 외롭게 자라고 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고 배우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원하지 않아도 부모와 연결이 되어 있고 부모의 보호막으로 잘 성장되어 진다. 저희는 내면적으로 부모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영유아기의 일상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내‧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이든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교육자의 자세로 아이들의 세상만큼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아이가 성숙되기까지 기다려 주고 생명의 힘이 사고의 힘으로 변형을 가질 수 있도록 의식의 힘이 자랄 때를 기다려주려고 한다. 물론 부모님들과 함께 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세상을 아이들을 아프게도 건강하게도 할 수 있다. 어른들의 관심과 지지로 아이들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고 터전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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