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여성들이 스타일 변신을 위해 시도하는 아이템은 다양하다. 헤어스타일을 시작으로 네일케어, 의상 변신 등 계절별로 혹은 트렌드에 맞추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이제는 남성들도 스타일과 패션에 관한 다양한 니즈가 생겨나면서 뷰티샵 역시 전문성을 갖춘 곳들이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일 변신을 위한 가장 확실하고도 간편한 방법은 바로 헤어스타일링이다. 헤어스타일에서도 커트나 펌의 경우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빠른 텀으로 시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컬러를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염색에 경쟁력을 갖춘 미용실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사실 과거에는 특정 브랜드, 대형 프렌차이즈 헤어샵들이 고객에게 각광받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헤어샵의 이름 보다는 디자이너 개개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추세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무조건적인 유행을 쫓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찾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꾸준히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헤어샵들의 강점은 바로 소비자와 디자이너의 교감이다. 트렌드만을 쫓는 것이 아닌,  전문가로서 스타일을 추천하고 고객과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헤어샵은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Hair Lim’은 자신만의 뷰티 철학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는 정윤정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미용실이다. 정윤정 원장과 함께 ‘헤어림’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들어보고 앞으로의 미용 비전에 대해서도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사진 - 정윤정 원장

‘Hair Lim’를 이끌기 까지 헤어디자이너로서 정윤정 원장의 히스토리가 궁금하다. 
- 어린 시절 ‘가위손’이라는 영화를 보고 무척 감명을 받았었다. 그 때 가위손 같은 기술을 가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생겼다. 마침 이모님께서 미용실을 하셔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미용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네에 대형 헤어샵이 생겼는데, 당시 제 눈에 비친 헤어 디자이너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멋있었었다. 그 때부터 결심을 하고 자연스럽게 미용인의 길을 걷게 됐다. 

스텝 생활을 거치고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저는 늘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고객들을 만났다. 그러다 저에게 관리를 받으셨던 분들이 멀리서도 저를 찾아오시고 저를 신뢰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만의 미용실을 오픈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2014년 이곳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헤어림’을 오픈하고, 그 동안 저에게 관리를 받으셨던 분들께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 - ‘Hair Lim’ 내부 전경

정윤정 원장은 고객맞춤 스타일링으로 신뢰도가 높다.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는 무엇인가?
-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유행하는 스타일이 모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성향, 취향, 생김새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도 최적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떠한 고객에게도 스타일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헤어스타일은 기계로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고객을 만날 때면 긴장을 한다. 컬러의 경우 지금까지 저 혼자 오랜 시간 테스트하고 연구한 시간을 가졌다. 저 스스로에게 테스트를 해보면서 색 조합을 연구하고 시스템화 했다. 

최근에는 트렌디한 컬러를 내세우고 고객에게 트렌드를 추천하는 헤어샵들이 많다. 하지만 트렌디한 컬러라고 해서 모두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디자이너로서 자신감을 갖고 고객에게 어울리는 컬러, 스타일을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 스스로 자신의 실력에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고객들 역시 자신의 스타일을 진단하고 전문가로서 추천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있다. 

헤어시술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 서비스 역시 ‘헤어림’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들었다. 
- ‘헤어림’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는 힐링 공간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쉬었다 가실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는 것이 저희 미용실의 모토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충분히 쉬실 수 있고,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멀리 강원도까지 이직한 고객 분이 찾아오시거나 미국으로 간 고객께서 한국에 오실 때마다 저를 찾아오시곤 한다. 그렇게 저를 믿고 신뢰해주시는 고객들을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기술력과 서비스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사용하는 제품, 서비스까지 모든 부분에서 늘 고민하고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 

‘Hair Lim’정윤정 원장은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직원 복지에 대해서도 늘 고민하고 있다. 직원들이 결혼을 해서도 아이를 두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미용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는 정윤정 원장은 ‘Hair Lim’을 통해 항상 새로운 스타일링을 만들어 내고 혼자가 아닌 직원들과 함께 파트너 쉽을 가지고 동반 성장하며 기술력을 갖추는 게 직원들과 고객분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정윤정 원장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거대 프랜차이즈나 값비싼 헤어살롱을 쫒기 보다는 스타일리스트의 개성을 살린 친근한 공간,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함께 성장하고 있는 ‘헤어림’. 지금까지 사랑받아온 만큼 ‘헤어림’의 새로운 도전이 고객들과 더욱더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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