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박혜빈 기자] 현대로템이 26일 대만 도원시에서 발주한 녹선(綠線) 무인경전철 80량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차량과 함께 시스템 설비를 함께 납품할 예정이며 전체 금액은 5424억원이다.

도원시 녹선 무인경전철은 도원국제공항의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신설 노선 녹선에서 운행되며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던 것은 무인운전차량 수주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2005년 캐나다 벤쿠버 전동차 40량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무인운전차량을 2000량 이상 수주했고 노선 길이 기준 무인운전차량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차량의 주요 장치에 전원을 분배하는 배전반에 자동소화 설비를 갖춰 화재 발생 시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의 바퀴 부분인 대차에 탈선 감지장치를 설치해 탈선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비상제동을 작동시키고 관제실에 보고된다.

더불어 차량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TCMS(Train Control and Monitoring System) 시스템을 적용해 주변 밝기에 따른 전조등 자동 점멸 및 실내 조도 자동 조절 기능 도입으로 소비전력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다.

녹선 경전철은 2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80km/h다. 우대석에는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 시 자동으로 점등되는 램프를 설치해 승객들의 좌석 양보를 유도한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 달 수주한 철도청 전동차 520량에 9098억원에 수주했고 이어 대만에서 추가 사업 수주에 성공해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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