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박혜빈 기자] 경기도가 지방세 고액 체납자의 세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명품가방과 명품시계, 귀금속을 매각한다.

경기도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동산을 공개 매각한다.

매각 대상 물품은 총 505건으로 샤넬·구찌 등 명품가방 110점, 롤렉스·오메가 등 명품시계 33점, 황금열쇠 등 귀금속 297점, 골프채 등 기타물품 65점이다.

이날 공매에는 감정가 1050만원의 롤렉스시계, 감정가 567만원의 티파니 반지, 감정가 230만원의 루이비통 가방부터 감정가 10만원의 18K반지 등 다양한 금액대의 물품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물품은 4일부터 경기도 및 감정평가업체인 라올스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입찰방식은 물건별 개별입찰로 해당 체납자를 제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낙찰자는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낙찰대금을 현장에서 지불 후 공매물품을 바로 수령해 갈 수 있다.

공매물품이 가품으로 판명될 경우 낙찰자에게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 주는 등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오태석 경기도 세원관리과장은 “민선7기 주요 공약사항인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가택수색 등 체납처분을 강화할 예정”이며 “고액·고질체납자에 대한 동산압류와 공매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징수액을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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