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최근 아동발달연구소, 아동발달센터 등 아이들의 전반적인 발달 및 심리와 관련한 치료 센터가 많이 생기고 있다. 보통의 사설 발달센터에서는 일반 아동에서부터 발달장애아동까지 다양한 아동들을 위한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미술심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발달센터들 중에서도 자폐스펙트럼 조기 중재, 말더듬 치료, 청능 재활 등 전문화된 분야를 깊게 연구하고 치료하는 기관들이 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은 다른 발달장애군과는 달리 독특성과 이질성으로 인해 아동별 개인차가 천차만별이다. 이로 인해 획일화된 접근 방식은 위험할 수 있으며 아이의 특성과 발달 시기에 따라 유연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 광교 부근에 위치한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는 자폐스펙트럼 아동들을 위한 영유아 조기중재 및 발달장애아동의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인지치료, 학습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성 치료, 연극, 체육, 짝치료, 소그룹, 대그룹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정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그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최인영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진 -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 최인영 대표(김지혜 기자/gvalley@) 

온전히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를 시작했다고.
- 치료사가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부모님이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기에 이쪽 분야에 대해 권유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치료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부모님 권유로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잘하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언어치료가 아동발달, 한국어 문법, 해부생리학 및 소아정신과 같은 의료적인 지식 등을 다각도로 접근하는 집합체 같은 학문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수년간 언어치료를 하며 많은 자폐증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아이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행동치료학과에 편입해 행동치료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공부를 하며 자폐증 아이들을 위해서는 언어치료 뿐만 아니라 행동치료, 감각 통합, 특수 교육적인 접근 등이 통합적으로 팀 중재가 이루어져야 자폐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팀 중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를 시작했다.

증거기반 교수 실시는 물론 치료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부모님들께 대학병원에 주치의를 통한 추적 관찰을 권한다고 들었다.
- 증거기반 교수는 가장 과학적인 연구 결과와 치료사의 전문적인 판단, 아동과 가족의 가치관 및 관심과 선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관련 전문 언어, 인지, 학습치료, 감각통합, 사회성치료, 조기교실, 연극 활동, 체육 활동이 특화되어 있는 치료 기관으로 증거기반 교수를 실시 중이다. 특히 영유아 조기 치료 교육 프로그램과 학령기 아동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부모님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소아정신과나 대학병원에서 저희 치료에 대해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주치의를 선정하도록 학부모님들께 안내한다.
치료가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관찰이 아주 중요하다. 자폐증 아동의 경우 치료 및 의료 서비스가 장기적, 집중적으로 제공되어야 하기에 긴 호흡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본 연구소의 운영방식에 따라 교사 전체를 장기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정교사로 구성했다.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는 아이에 대한 문제를 팀 회의를 통해 전 치료사가 논의한다. 또한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진행하여 통합적인 접근에 관련한 교육과 슈퍼비전 등을 받는다.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걸 배운다는 소신을 가지고 아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같다.
- 치료사에게 있어서 전문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성만 있어선 안 된다. 아이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성품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저희 기관이 전문성과 성품을 갖추고 있는 치료사들이 가득한 기관이기를 바란다. 

또한 학부모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반영하기 위해 해마다 익명의 기관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다수의 학부모님들은 저희 기관 치료사들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신다. 학부모님들 말씀처럼 저희 기관의 모든 치료사들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있다. 저희는 아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치료사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말이다.

최인영 대표는 2017년 발달장애의 경계선상에 있는 아동, 고기능 자폐증 아동들을 위한 대안 교육 기관인 ‘SLG 무릎위의학교’를 설립했다.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향후 아이들의 삶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다가 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초등교육을 넘어 중고등 교육 과정, 해외 탐방을 준비 중이며 성인기 자립을 대비한 직업 교육까지 구상하고 있는 최인영 대표. 우리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기 위해 노력 중인 수원 주스아이 아동발달연구소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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