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지선우 기자] 경비원 갑질 논란을 빚은 부산시 구의원이 화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부산시 구의원이 올랐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비원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20대 남성 경비원을 사망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20대 경비원은 같은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아파트 입주민 대표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이었던 그는 경비업체에 "아버지와 아들이 왜 같은 조에서 근무하느냐"며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이 그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냈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그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사회문화평론가 최성진은 "이번 사태는 정치인들의 모럴 헤저드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라며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언행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침투한 특권의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소속 정당도 제명이라는 보여주기 식의 처리가 아닌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