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이 하벨산과 모의 비행 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금융경제신문 박혜빈 기자] 터키항공이 보잉 737NG 기종 조종사 훈련에 사용되는 모의 비행 장치를 개발한 하벨산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터키 자체 기술 개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계약은 일케르 아이즈 터키항공 회장과 하즈 알리 만타르 하벨산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벨산은 향후 터키항공의 보잉 737 MAX 및 에어버스 A320 CEO/NEO 기종을 위한 국제기준 최고 등급인 D등급의 모의 비행 장치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모의 비행 장치는 조종사 교육의 품질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조종사들은 향후 조종하게 될 항공기 기종에 대한 지상 교육 후 모의 비행 장치에서 훈련을 받게 된다. 

항공기 기종 및 조종사의 경력에 따라 교육 기간이 달라지는데, 훈련이 종료되면 해당 항공기의 실제 조종이 가능하다. 민간 항공 분야에서는 조종사들이 6개월 마다 모의 비행을 거치게 되며, 해당 훈련 기간 동안 모든 종류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 훈련도 받는다.

하벨산은 방산은 물론 민간 항공 분야에서도 모의 비행 장치의 설계와 제작, 생산 및 유지보수 경험을 두루 갖춘 터키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터키항공은 하벨산으로부터 합리적인 비용에 유럽항공기구(EASA) 인증 최고 등급인 D레벨(D-level) 모의 비행 장치를 제공받게 된다.

이미 14대의 모의 비행 장치를 갖추고 있는 터키항공은 총 5대의 D레벨 모의 비행 장치와 총 6대의 비행 훈련 장치를 하벨산으로부터 인도 받아 오는 2020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2021년까지 터키항공 비행 훈련 센터의 모의 비행 장치는 총 28대에 이를 전망이다. 

터키항공 일케르 아이즈 회장은 “터키 민간 항공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터키항공과 하벨산이 뜻 깊은 협력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모의 비행 장치를 통해 터키항공 조종사들은 최고 수준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며 이러한 협력은 터키항공의 비행 경험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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