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요즘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한창 뛰어놀며 밝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외부공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에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자연스레 키즈카페로 몰리고 있으며, 기존의 놀이시설 위주인 키즈카페를 벗어나 여러 형태의 특화된 키즈카페들이 등장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키즈카페 멜리멜로 송도국제도시점은 물감놀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감놀이와 퍼포먼스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드로잉카페이자 키즈카페로 많은 부모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천키즈카페이다. 또한 오감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조금 더 뜻 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드로잉카페 멜리멜로 키즈카페의 정재윤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멜리멜로 키즈카페

멜리멜로 키즈카페는 어떤 곳인지?
- 멜리멜로는 아이들이 물감놀이와 오감놀이 위주의 다양한 체험할 수 있는 드로잉 키즈카페이다. 작년 4월 말에 오픈해서 한차례 상호변경이 있었으며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간다. 저희만의 특별한 점이라 하면 체험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멜리멜로만의 컨셉이 있다는 것이다. 90분동안 모래놀이, 물감놀이,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3가지 체험이 진행되며, 각각의 활동을 저희 선생님께서 이끌어 주신다.
  
물감놀이는 다양한 놀이도구와 물감을 활용해 자유롭게 유리나 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붓이나 펜을 이용한 정해진 그림이 아니라 손발바닥에 물감을 묻혀 낙서하듯 그리더라도 이곳에서는 예술이 되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상상하던 어떤 그림을 그리던 관여하지 않고,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역할만 한다. 놀이재료를 아끼지 않고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제공하는 것도 우리의 장점이다.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게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활용한 퍼포먼스 오감놀이, 만들기, 쿠킹, 과학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그 동안 쌓여온 노하우와 아이디어로 선생님들과 수시로 컨텐츠를 구상한다. 어떻게 하면 이 소재를 아이들에게 더 재밌고 친숙하게 접근 시킬 수 있을까 중점을 두고 접근한다. 소재의 특성 뿐만 아니라 삼일절 같은 국경일에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활용한 퍼포먼스 같은 의미 있는 활동을 하기도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체험을 즐기는 동안 육아에 지치신 부모님들은 바깥에서 커피 한잔 하시면서 쉴 수 있다는 것이다. 통유리로 한눈에 아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잠시나마 마음 편하게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멜리멜로는 예약정원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많이 붐비지 않는다.

사진 - 아이들의 놀이 모습

키즈카페의 중요한 요소인 안전사고 대비와 선생님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 기본적으로 신축 건물이다 보니 외부 소방시설은 잘 돼있다. 체험형 키즈카페이다 보니 바깥 놀이공간은 교구와 장난감 위주이며, 트램펄린 같이 안전 신고가 필요한 놀이시설은 없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면 예상 치 못한 사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체험 공간 안팎으로 선생님이 배치되어 항상 아이들의 안전을 주시하고 있다.

이 곳은 아이들 신체 접촉이 많은만큼 체험 재료들의 안전성이 강하게 요구된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물감류와 모래놀이용 샌드는 안전인증을 받고 유해성분이 없는 스노우키즈의 검증된 제품을 사용 중이다. 퍼포먼스 활동 시 식재료도 많이 활용하는데 혹시 밀가루나 계란 같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재료는 사전 공지하고 활동 중에도 다시 한번 선생님이 부모님께 재확인한다. 혹시 새로운 오감놀이용 재료를 활용하고 싶다면 미리 구매하여 선생님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충분히 검증 후 사용한다.

사진 - 멜리멜로에서 오감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 요즘 블로그나 SNS를 보면 일반 가정이나 보육기관에서도 오감놀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다양한 놀이용품들도 출시되었고, 어머님이 직접 놀이방법을 제시하는 인기 SNS도 흔하다. 그만큼 오감놀이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소근육 발달에 좋다는 것도 이미 꽤 알려져 있고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경험시켜 주고자 노력한다. 

멜리멜로는 가정이나 보육기관에서 시설이나 인력 측면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오감놀이를 위주로 한다. 한마디로 스케일의 차이며, 같은 소재라도 훨씬 많은 재료를 마음껏 어지르고 놀아도 뒷처리 걱정이 없는 공간이다. 물론 재료 준비와 청소가 힘들지만 우리의 경쟁력이고 고객들의 니즈이다. 멜리멜로에서 만큼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재료로 마음껏 ‘Messy play'를 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그런 키즈카페로 자리 잡고 싶다. 

저처럼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가맹사업도 새롭게 진행 중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아이들이 멜리멜로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